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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훈 Aug 14. 2024

리더들의 책 "나의 본 모습을 만나게하는 책들"

행복한 리더그룹 추천도서(2) 나의 본 모습을 만나게 하는 책들


좋은 리더는 지난 주 이미 소개한 책들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밝히 보고 문제해결 역량을 기르는 것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큼이나, 때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의 본 모습을 깊이 인식하는 것입니다. 팀장들을 위한 두 번째 책들은 '나의 본 모습을 만나게 하는 책들'입니다.





2024-2025 행복한 리더그룹 추천도서(2)


나의 본 모습을 만나게 하는 책들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_아디야산티


서양의 많은 영성가들 중 특별히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움이 함께 묻어나는 아디야산티의 책입니다. 청년시절 깨어남 이후에 깊은 깨달음의 과정을 하나 하나 겪어오면서 일상을 깨달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의 삶의 태도는 참 보기가 좋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입니다.


깨어난 후에 그것이 마치 특별한 사건이며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위치에 선 것처럼 말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깨어남은 이제야 비로소 진짜 삶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이지, 그것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여전히 분별심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깨어남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디야산티를 통해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 이르는 여정이 험난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_비욘 라티코 린데블라드


비욘 라티코 린데블라드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 보기드문 현자입니다. 그가 깨달음과 함께 찾아온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더욱 깊은 깨달음으로 향하는지... 근육은 말라가지만 영혼은 더욱 빛나는 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어보세요.


정말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삶의 고통이 90%는 사라집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_에크하르트 톨레


에크하르트 톨레는 내가 서양 영성가들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첫 번째 저자입니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그의 우울했던 젊은 날,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느낀 그 순간, 그토록 가치없어 보이는 자기 자신과 자신을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문득 알아챕니다. 그 후 깊은 통찰을 얻어 아름다운 통찰을 모아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그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에 살 수도, 내일에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지금 이 순간!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에고는 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거나 원망하고 늘 미래를 내다보면서 걱정을 하고 삽니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수명을 한 달, 일 년을 연장하기 위해 그렇게 좋은 음식과 맑은 공기, 영양제 등을 챙겨 먹지만 정작 그렇게 벌어놓은 시간을 과거와 미래로 흩어보내며 낭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통찰을 따라 인생에게 허락된 유일한 축복! 지금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삶의 의미를 찾아서_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으로 인간이 아우슈비츠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는 모습을 준 정신과 의사의 또 다른 책입니다. 의미를 통해 인간의 고통에 대한 아름다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는 로고테라피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의미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은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것이다.


의미과잉 사회 대한민국!!!


대한민국 사회처럼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사회에서는 이런 말이 클리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뻔한 인내하고 열심히 살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그 의미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나 한 몸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궁극적 의미라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은 나를 더욱 소모하게 만들 뿐 자연스럽고 건강한 삶의 동력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 지구별을 흥미진진하게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더 아름다운 소풍을 하도록 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입니다. 그러니 이런 원대한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긴장이 없을 것을 기대하겠습니까! 그 긴장도 지구별 여행의 일부라 여기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통과 함께 1+1으로 따라오는 것이 기쁨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고통없는 기쁨은 소금을 넣지 않은 단팥처럼 제 맛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갈수록 실감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_마이클 싱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성가 마이클 싱어의 첫 책입니다. 우리말 번역도 나쁘지 않지만 원서 제목이 참 마음에 듭니다.


The Untethered Soul


tethering 테더링이라는 말은 스마트폰에서도 쓰는 말입니다. 두 기계를 묶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물론, 스마트폰과 다른 기계를 연동시켜서 사용하는 것은 편리한 기능이지만 우리의 영혼도 말뚝에 묶여 있다면 어떨까요? 저자는 훌륭한 기업가이면서도 통찰력있는 영성가입니다. 거기다 제가 더 이 분을 좋아하는 것은 상당히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영성가들 중 크리슈나무르티, 오쇼 라즈니시와 같이 신비적인 요소 뒤에 지저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사람도 있고 왠지 모르게 무거운 에너지를 가진 영성가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클 싱어는 쾌활하고 가볍지만 그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무림의 고수가 무심한 듯 디디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필살기처럼 보이듯 마이클 싱어의 쾌활함 속에 감추어진 강력한 에너지는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의 삶을 말랑말항하게 해주는 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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