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물…

내 말에게 부탁하는 말

by 김정훈
무엇이라고 읽히나요?

림태주 시인의 책을 읽으며 내 말들에게 부탁을 한다.



말은 물처럼~



말이 물처럼 호수처럼

고요하기를,


말이 물처럼 옹달샘처럼

누군가의 목마름을 해갈하기를,


말이 물인 듯

그렇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흐르기를,


인연 따라 좋은 날엔

냇물처럼 흐르고


무서리 내리는 날엔

영롱한 얼음 방울처럼 멈출 줄 알고


뙤약볕 내리쬐면

작은 물방울 되어 구름처럼 피어 올라


굽이 굽이 지나온 여행지에

이슬비처럼 무심히 내려앉기를…


-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내 말들에게 부탁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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