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다면...
67세, 청학동 훈장님인 엄방홍 씨는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평소 예절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항상 꼿꼿이 허리를 펴고 양반다리를 한 채로 수업을 진행했고, 걸을 때 양반은 지조가 있어야 된다며 발을 양옆으로 펼쳐 팔자걸음을 걷곤 합니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부터 골반에서 소리가 나고 양반다리를 하기 어렵다며 물리치료사인 아들, 엄수택 씨에게 조언을 구하니 수택 씨는 양반다리와 팔자걸음을 자제하라고 했답니다. 엄방홍 씨는 길길이 날뛰며 양반의 근본을 무시하냐고 수택 씨에게 소리를 질렀고 수택 씨는 한숨을 내쉬며 아버지의 집을 나왔습니다.
● 코로나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건강한 몸, 근육질 몸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성들 뿐 아니라 여성들도 조각같은 근육을 갖기 위해 운동을 많이 합니다. 이전에는 연예인의 멋진 몸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 요즘은 본인이 직접 연예인같이, 혹은 연예인보다 멋진 몸을 가지기 위해 헬스, 홈트와 같은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 더구나 1인 방송 시대가 열림에 따라 운동 코치 영상을 업로드하는 제작자도 많아졌고 이로 인해 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운동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But! 건강에 관심이 커진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 또한 커졌지요. 그래서 오늘은 그간 문의가 꽤 많았던 #고관절충돌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이며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가장 큽니다. 체중을 받치는 것뿐만 아니라 다리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관절로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면 간단한 일상생활에도 많은 불편이 따르게 됩니다. 또한 고관절은 비구(덮개부분)와 대퇴골경부로 구성되는데요. 이 둘이 서로 부딪혀 충돌이 생기고,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고관절충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발생 원인은 선천적으로 관절 구조에 문제가 있어서 일 수도, 후천적으로 관절에 변형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후천적 요인 중에서는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 다리를 과도하게 움직여 고관절을 뒤틀리게 만드는 자세를 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다리 꼬기를 자주 하는 경우, 노화로 인해 관절이나 뼈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잦은 장시간 운전 역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고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면 관절뿐만 아니라 관절 주위에 있는 힘줄과 인대에도 부담을 주게 되니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과도하게 긴장하는 경우에도 고관절충돌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대퇴직근은 고관절의 앞쪽과 옆쪽에서 시작하는데 대퇴직근이 시작되는 힘줄의 염증으로 양반다리를 할 수 없고 걸을 때 고관절 깊숙한 곳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고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
▶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사람
▶양반다리나 다리 꼬기를 자주 하는 사람
▶관절과 뼈가 노화된 사람
▶장시간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
● 대표적인 증상은 골반에서 ‘뚝뚝’ 소리가 나거나,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걷다가 방향을 바꿀 때 혹은 양반다리를 했을 때 아프거나, 고관절 또는 다리를 움직일 때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삐걱삐걱하는 느낌이 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 하지만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넓다는 특성상, 아픈 부위의 범위 또한 넓으므로 자칫하면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나 허벅지, 골반이 아프다면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보세요.
▶골반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사타구니 부근 허벅지와 엉덩이가 아프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걷다가 방향을 바꿀 때 아프다.
▶양반다리를 하기 어렵다.
▶고관절 또는 다리를 움직일 때 삐걱거림
● 고관절 충돌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도록 노력해 주세요. 가벼운 스트레칭 역시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병원에서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대퇴사두근의 근육긴장을 완화하고 고관절 주변의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재활치료를 진행합니다. 때로는 인대가 많이 약하거나 근육긴장이 과도할 때 프롤로 주사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관절의 연골손상을 동반한 심각한 상황이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합니다.
▶고관절의 연골손상이 없고 근육과 인대의 문제라면 재활치료
▶재활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연골손상이 동반되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올바른 자세 취하기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기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기
▶가벼운 스트레칭 하기
● 양반다리, 다리 꼬기와 같은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평소에 하지 않던 하체 운동을 무리하게 한다거나 쪼그려 앉는 등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앉아있을 때도 바른 자세로 앉아있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양반다리나 다리 꼬기 하지 않기
▶다리를 과격하게 돌리거나 비틀지 않기
▶고관절에 무리를 줄 만한 행동(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오래 앉는 일 등)하지 않기
●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대퇴사두근 운동을 자주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는 무릎 앞 쪽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허벅지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기 전에 대퇴사두근이나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대퇴사두근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영상입니다. 평소 다리가 자주 뭉친다면 해당 운동을 따라 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