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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한 가운데 - 로렌스 블록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진수를 맛보다

by 알파

야~ 이거 정말 걸작이네.


<아버지들의 죄>를 능가하는데?


우선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감 넘치면서도 의미심장한 대화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것이겠지.


현실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추리에 의한 사건해결. 기기묘묘한 트릭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유지할 수 있는 플롯의 힘.


<씬시티>와 같이 과장된 연출을 배제하고도 비애에 젖은 뉴욕의 거리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내는 놀라운 묘사력과 장면 구성력. 그 도시 속에 살아있는 캐릭터들. 특히 주인공 매튜 스커더, 이혼한 알콜중독자 무면허 탐정인 이 남자가 사건해결을 통해 구원을 얻는가 했건만... 결국 반영웅의 비극적 아이러니로 치닫는 결말까지.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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