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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준 May 29. 2024

모든 문제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오늘도 과연 안녕하신가요.? 

끼니를 물어보던 가난한 시기를 지나 현세는 정신적인 건강과 육체의 안부를 물어보는 인사가 걸맞은 시대입니다. 

노인 빈곤율과 부부의 이혼율이 폭증하고, 각종 디지털 범죄와 추악한 성범죄, 청소년 자살률이 폭등하는 가운데, 우리는 과연 윤택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출산율이 전 세계 꼴찌라 밖에서 아기를 구경하기도 힘든 시기이지만, 그 얼마 없는 아이들이 자라서 부모를 당연하게 등한시하고 거역하는 세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각종 매체에서 하도 언급해서 누구나 꿰고 있을 내용이지만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이제는 삼포, 오포, 칠포를 넘어 제가 알고 있던 구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건강, 인간관계, 꿈, 희망, 여가시간, 목숨)를 뛰어넘는 n포세대로 더 이상 포기 항목을 나열하기를 포기할 정도로 포기에 지치고 지겨운 세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가 비단 청년들 뿐일까요? 

중년, 노년 할거 없이 돈만 추구하며 고도의 성장을 이루어내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며 살았던 모두가 이제는 허무주의와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에 빠져 기본적인 인간의 생활마저 각자의 패배주의적 사고와 비교라는 매너리즘 올무에 걸려 매일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산악인들은 잘 아는 개념인 링반데룽(야간이나 악천후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제자리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것)의 삶을 현대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가진 건 많지만 늘 결핍의 삶을 자처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부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깨어진 세상에서 스스로 더 갇히고 억눌려 날마다 고통 속에서 구제마저 포기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고민과 번뇌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며 마침내 그 목표한 바를 이루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이루지 못해 절망 속에 살아가는 이들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세상적 성공과 실패하는 인간의 생은 한낱 꿈에 불과하며 잠시 있다가 사라져 가는 들풀과도 같습니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오직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이상향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세상 가장 가치로운 일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누려본 능력 있고 지혜로운 자들도 결국엔 입을 모아 말합니다. 

세상에서의 누림은 한계가 있고 욕심은 끝이 없음을.. 그렇기에 이 깨어진 세상에서 우리는 즉시 탈출해서 새로운 거듭남의 인생이 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사람에게 생기는 대다수의 문제가 욕심, 즉 탐심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본능적인 육체의 정욕이나, 더 가지려는 소유욕, 더 높이 성공하려는 출세욕, 명예나 권력의 욕심 등 사람의 이러한 본성을 성악설의 관점에서는 누구나 죄를 가지고 있으며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부부사이에도 티끌만한 일로 크게 욕심부려 결국 배우자와 헤어지거나, 회사에서도 사장들이 유능한 직원을 놓치는 경우도 작은 욕심이 씨앗이 되어 결국은 큰 것을 놓치는 소탐대실의 의한 많은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물론 저 역시도 소득을 벌어야 하는 근로자로서 고용주의 편협한 가치관으로 인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적은 이익을 탐하는 모습으로 더 이상 같이 일을 하지 않게 된 사건들이나,  결혼생활을 하는 집안의 가장이자 남편으로서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 아닌, 가정에서 일어나는 흔하디 흔한 정말 사소한 일들임에도 아내와 수도 없이 부딪쳤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키우는 소동물(구피나 햄스터) 밥을 주는 일이나, 평소에 손이 좀 큰 편인 아내가 장을 많이 봐서 음식을 거하게 만들어놓고는 남겨서 버린다거나 늘 음료나 빵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많이 사서 남기고 처분하는 모습에서 건강이 걱정되어서도 있지만 저도 모르게 아끼고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나무랐던 거 같습니다. 

기질적으로 반응이 빠르고 예민한 편인데도 연애 때 풋풋한 시기에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아내 운전연수도 화 한마디 안 내고 차분하고 즐겁게 잘 가르쳐줬으며 사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선물들도 제가 더 사주고 제 개인적으로 해야겠다고 하는 건 손해를 보더라도 꼭 하던 더 낭비하고 어리석은 지난날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저의 내로남불의 마인드, 소탐대실의 결과였음을 깨닫고 지금은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고자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과 연습(묵상, 운동, 미디어금식, 좋은 책 읽고 실천 등)을 통해 나날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영위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세상에 한숨과 눈물이 많은 이유가 결국 자기 중심성이라는 말에 모두 동의하실 겁니다. 

본인의 자아가 더 살아날수록 아집과 이기적인 생각은 늘어갑니다. 

반대로 타인을 위해 살고 욕심을 줄여 마음을 비워 나간다면, 게다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생각으로 채워진다면 세상은 웃음과 화평함이 더 넘쳐흐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인간이 인간됨을 유지하며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은 사랑이 있는 삶인데, 이 사랑이 없이는 가장 인간다울수 없고 하물며 들판의 동물들마저도 무리끼리 서열과 질서 속에 애정과 친밀함이 있음을 다시금 인지해야 합니다. 

이 사랑이라는 덕목이 사람에게 없다면 서로 베풀 수도 없고 친밀함을 느낄 수도 없으며 가장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삶을 살다가 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지혜와 사랑의 능력을 어디에서 얻느냐면 본디 저마다의 타고난 부분도 크다고 보지만 결국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책 속의 지식이나 정보,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교육이었지 않나 싶다. 

그중에서도 가정에서의 부모로부터 받는 교육이 정서발달과 사랑과 선을 베푸려는 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종교라는 수단을 통해서 성장하는 동안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어가기도 하는데 이 영역에서 가정과 학교 못지않은 정서적 학습이 상당 부분 차지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장 도덕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에는 정말 많은 부분이 필요로 하지만 뒤에서 다룰 내용이지만 바른 역사관, 가정과 학교의 교육, 인문학이나 종교적 책을 통한 지식함양, 건전한 정신을 위한 육체적인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밭에 좋은 씨앗을 뿌리면 비로소 열매를 맺듯이 밭을 개간하고 돌을 걸러내고 고르게 다듬어야 함이 분명합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개인의 능력과 스펙보다는 훌륭한 인성과 미래를 보는 안목, 탁월함을 보는 시대가 될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유능한 인재들도 이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변모하지 않으면 휩쓸려 표류하게 됨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단순히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 수양을 잘하기 위해, 감동과 위로를 전달해서 한번 잘 읽었다로 끝나는 내용이 아닌 삶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줄 메시지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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