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LONE

미역국을 먹지 못했어.

이제는 당신께 해 드려야 할 텐데…

by 노바써니
미역국.jpg

혼자 살기 시작하고서

지금까지 생일이 두 번 지나갔다.


작년에도, 올해도 생일에 미역국을 먹지 못했다.


혼자 살지 않을 때도 매년 미역국을 먹었던 건 아닌데,

괜스레 자꾸만 멀어져 가는 것들에 의미를 둔다.



사실 나는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아서

미역국을 마주할 때마다 먹는 둥 마는 둥 그랬다.


하지만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한 끼 식사에 국과 반찬을 모두 차리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더 크게 실감하게 되었고,

그러자 이상하게도 국 없이는 밥이 먹기 싫어졌다.


그래서 이제는 미역국도 나름 잘 먹는다.



아직 만으로는 20대라고 우길 수 있는 해이기는 하나,

어느덧 한국에서 서른.


내가 태어난 날_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할 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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