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갑작스런 해프닝이 즐거워. :)
어찌나 매화를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매화앓이를 하던 어느 날,
요즘 자주 만나는 언니네 집에서 여자 넷이 모여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고는
갑작스럽게 매화를 보러 떠났다.
아직은 바람에 찬 기운이 남아있었지만
한적하고 매화향 가득한 임실의 구담마을에 들어서니
마냥 좋았다.
집집마다 개가 집을 지키고 있고
한적하니 시야를 가리는 키다리 빌딩도 없고
마음껏 드넓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게 좋았다.
아직 완전히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늘어선 매화나무가 어찌나 예쁘던지.
그 아래로 흐르는 강물마저 급할 것 없어 보였다.
방구석에 혼자 있다가도
이렇게 의기투합해 훌쩍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했던 하루.
그 날은 하루 종일 미소가 떠나지 않았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