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책,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의 꿈

나의 라운지

by 아륜

작고 낡은 건물에 책장이 몇 개 있고 특정 분야의 책이 잔뜩 꽂혀 있다. 꼭 새 책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한 쪽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놓여 있다. 여기에 있는 수많은 책들은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대여한다. 대여 로그는 관리하지 않는다. 책을 빌린 사람은 깨끗이 보고 적당한 때에 알아서 돌려준다. 대신 반납할 때 감상을 써내서 카페에 있는 독서록에 공개해야 한다.


다른 한 쪽에서는 커피를 판다. 카페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커피 가격은 다른 카페보다 천 원 정도 비싼 대신 최고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호텔 라운지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은 넓어서 다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 것 같다.


카페의 구석에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그 안에 나의 작업실이 있다. 마음껏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는 나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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