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조각일기

무슨 말 듣고 싶어? 내가 다 해줄게

by 아륜

글을 쓰는 일은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쓰면서 내가 나를 들어주니까 기분이 절로 풀리는 것이다. 오늘 분량의 에너지를 다 썼으면 과감히 일을 멈추고 푹 쉬고 잠자리에 든 다음 다시 내일의 풀 충전된 힘으로 하루를 살면 된다. 간단한 원리를 자꾸 까먹는다. 그러니 꾸준히 나에게 얘기해줘야지. 우울한 사람은 곧잘 멍청해지니 똑똑한 내가 바보인 나에게 말해주면 된다. 환하게 빛나는 말들을.


체력 부족이나 인간의 한계로 인한 자연스러운 반응 모두를 ‘인생’의 ‘불행’으로 여기지 말자. 그 착각이 나를 아프게 한다. 다시 ‘내일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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