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외,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글항아리
읽고 있는 책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글항아리
김겨울 편,
p.21. 글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의 유구한 게으름과 한량 같은 태도와 모든 것을 귀찮아하는 성질을 규율과 성실로 덮어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읽고 쓰는 것을 너무 사랑해서 저를 바꿨습니다. 필요하다면 저는 저를 몇 번이고 바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김개미 편,
p.39. 내가 서둘러 하는 일은 오직 글이다. 무언가가 떠오르면 1초도 미루지 않는다. 글은 휘발성이 강해서 나중에 쓰려고 하면 생각조차 안 난다. 메모를 해두어도 소용이 없다. 나중은 글자 그대로 나중일 뿐, 그 당시의 에너지와 감성의 결을 가진 내가 아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한 가지를 쓸 기회는 한 번쭌이다. 시는 후하지 않다. 나를 택했을지언정, 나를 사랑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