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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Sep 01. 2023

골목길에서



저만치 모퉁이를 기웃대는 계절

담벼락 아래 초록의 잔해(殘骸)     


뭉개질라, 바숴질라

깨금발을 짚어도 들리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스무 살 적 기억 한 줌

풀썩거리는 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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