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눈
by
문예반장
Mar 24. 2022
떠났다.
떠난 줄 알았다.
잠은
오래도록
옅었고
밤은 길었다.
어두웠다 밝았다
태반은 거무죽죽했고
내 마음도 쪼글쪼글 야위어갔다.
조금씩 잊어버리는 거라지.
잊히는 것이라고도 하더라.
누구를 지우든
누가 지워지든
그런 말들로부터도 나는
멀어지고 있었다.
가끔씩 그가 가다 말고
돌아
왔다.
서성거리는 내 그림자를
그리움을
이젠 있지도 않은 ‘우리’를
애인처럼 안아주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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