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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May 11. 2020

자세가 전부다

상담자 훈련

서울시 산하 가정폭력 상담소장님 겸, 협회장님을 만나서 교육도 듣고 그분의 상담 철학과 관점을 듣는다.

어떤 일이 있던 상담을 잘하든 못하든 상담자 윤리를 꼭 지키라는 것. 이건 태도와 관련된 거라 자세가 흐트러지면 좋은 상담을 했더라도 윤리를 지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 고소와 고발로 이어지거나 스토킹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담자를 잘 보살피고 섬기고 도우려는 마음보다 우선적으로 상담자가 훈련하여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먼저라는 이야기다. 이건 곧 내담자를 돕는 태도와 연결된다.

상담자 윤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 데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면 된다.
해결사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다.
법률적인 문제는 변호사에게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심리적 지원을 하면 되고 성폭력이나 중독 문제의 심화 문제는 본인의 역량이 어려우면 담당기관과 협력해서 하면 된다.

모든 문제를 다 나서서 해결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 내담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해주고 가까운 경청자가 되어 그 안에 있는 힘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을 하면 그뿐이라는 것. 그리고 다시는 내담자가 자신을 찾지 않고도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라! 는 얘기도 해주신다.

이렇게 거인과 이야기하면 느끼는 게 많다. 길거리에서 보면 그냥 아줌마처럼 봤을 텐데.
예순 가까운 거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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