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같은 정서를 느끼지 않음으로써.

행동에도 패턴이 있듯 정서에도 패턴이 있다.

반복적으로 익숙하고 자동적으로 나오는 행동과 말의 습관에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인 흔적들이 담아져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발걸음 걸이, 말투와 말의 빠르기, 눈빛과 숨소리만으로 그 사람의 경제력이나 학력 등도 가늠한다고 하지 않았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만은 아니기에 다루는 내용이다. 행동과 말에는 지대한 영향력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위협적으로 느끼는 근거는 어떤 사상, 생각, 신념 등으로 느껴지지 않고 찰나의 눈빛과 말투 그리고 행동거지에서 느껴진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어도 타인에게 안전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면 자기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긴 하다. 나아가 배려는 지능의 문제이기도 하고.

행동은 몸으로 나타나고 몸은 정서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두려움과 긴장이 많은 사람은 위축과 예민한 반응을 토대로 사람과 관계한다. 분노와 화가 많은 사람은 외부로 표출하면 신경질적인 형태를 갖고 내부에서 삭히면 아픈 데가 많아진다.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 패턴이 전혀 힘들지 않고 나를 성장하게 하고 주변을 따스하게 만들고 세상을 영화롭게 만든다면 그 패턴은 강화해야 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내가 움직일수록 나와 연결된 사람들 그리고 세상이 아름다워 지니 말이다.

그런데 의식하지 못하고 했던 행동 패턴들로 주변 사람들이 다치고 힘은 소모적으로 느껴지고 불화와 갈등이 커진다면 내 안에 자동적으로 세팅된 감정 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극이 시작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말이다.

감정은 학습된다. 어릴 적엔 부모에게 커서는 주변 사람에게 학습된다. 영향을 주기도 하고. 다행인 건 고유하게 부여받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온화하고 따스한 감정도 학습된 것이고 불처럼 화내거나 무서워 회피하는 것도 학습된 것이다.

당신은 현재 어떤가. 자주 익숙한 감정 패턴은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가. 그 행동으로 당신의 삶의 만족도와 관계 그리고 주변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을 돌보라는 말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