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그래서 내가 선택한 리더십

1. 모든 사람에게 같은 리더십은 없다

by 숲의 선장

어떤 리더가 이상적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여러 가지 리더십이 제시되었다.

카리스마 리더십부터 서번트리더십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좀 더 유행하는 리더십은 있어왔다.

왜냐하면 시대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조금씩 변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관된 이상적인 리더십이란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인가?

내가 지금까지 지켜봐 온 조직에서의 모습에서 리더는 각양각색이었다.

게다가 이상적인 리더십이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그걸 할 수 있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시대별로 한 가지의 리더십만이 우세할 수 있겠으나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


성향에 따라서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고, 맞지 않는 리더십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리더십을 잘 골라야 하는 것일까?

운 좋게 아니 잘 분석해서 나에게 맞는 리더십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언제나 잘 맞을지는 모른다.


나는 ‘어떤 리더십이 맞는가’보다 ‘누가, 누구와, 어떤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가’를 먼저 보게 되었다.


나는 리더십을 논하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보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한다.


첫째,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편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불편하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일하는 것이 편한지, 무엇을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최소한의 것이라도 파악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눈치로 넘겨짚을 일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알 수 있겠지만 리더가 스스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오해하지 않을 수 있다.


피터드러커는 세상에는 듣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구분한 적도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전전 팀장의 경우에는 '읽는 사람'이었다. 가서 말로 보고를 하면 일단 표정이 좋지 않았다.

2분이 지나가면 이미 듣지 않은 듯, 이렇게 말한다.

"자료를 두고 가면 나중에 볼게요"

그뿐이 아니다 CEO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메일을 보낸다.

이 사람은 읽는 것이 편한 사람이다. 이 사람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메일로 보고하고, 자료를 제공해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이건 능력이 아니라 성향이기 때문이다.


그전 팀장은 정반대였다. 우선 구두로 요약해서 보고하고 나야지만 자료를 봤다. 자료만 들이밀면 바로 이런 소리가 나온다.

"뭐 어쩌라는 겁니까?"

이 사람의 성향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듣는 사람이다. 자료를 먼저 들이대면 이해할 수 없다. 같은 내용이어도 말로 해주면 이해가 되지만 글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성향이 다른데 일관된 보고방법이 정답일 수는 없다.


둘째,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도전적이고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말없이 조용히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고 밝음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고요한 것을 좋아한다.

어떤 팀원은 회식자리를 좋아하고 어떤 팀원은 싫어한다. 어떤 사람은 같이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어떤 사람은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야 서로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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