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면

흑백의 일상 | 9월 네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돌 뒤집기

어릴 적 바닷가에 가면 놀거리가 차고 넘쳤지만

돌을 뒤집어 조개나 다른 것들을 찾는 극히 단순한 놀이도 빠지는 법이 없었다.

하나, 둘씩 뒤집을 때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지만

허리가 아파 몸을 펴보면 어느새 해가 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 흑백의 일상 1305일차


D. 2021.09.20

L. 부산 송도구름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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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어차피 크면 하게 될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뭉클해지는 거까진 어쩔 수 없다.


• 흑백의 일상 1306일차


D. 2021.09.21

L. 부산 고향집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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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벤치.

예전 같으면 커피 한 잔을 들고 책을 읽었으면 했겠지만

지금은 아들의 사진을 여기서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 흑백의 일상 1307일차


D. 2021.09.22

L. 대청호 오백리길 부근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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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장인어른, 장모님의 여행 때문에 우리 집에서 며칠 묵게 된 뭉치.

퇴근해서 짐을 푸는데 낯선 사람을 경계하듯 문 앞에서 지켜본다.

이 녀석아, 여긴 내 집이고 니가 손님이야.


• 흑백의 일상 1308일차


D. 2021.09.23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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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치 일들을 이틀 안에 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 흑백의 일상 1309일차


D. 2021.09.24

L. 강동구청 제2청사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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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아들의 외출을 위해 굳이 나가는 장보기.

유모차에는 식료품이 들어있고

아들은 나의 왼팔 위에 계시다.


• 흑백의 일상 1310일차


D. 2021.09.25

L. 수원 천록아파트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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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유흥과 소비의 관점이 아니라

우연한 만남과 느슨한 관계에서 오는 교류와

소소한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면

팬데믹 시대에 축제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 흑백의 일상 1311일차


D. 2021.09.26

L. CJ ENM 가양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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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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