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12월 마지막 이야기
조잘조잘
친구로 보이는 두 여성이 맞은편에 앉아 수다를 떤다.
늦은 밤 조용한 지하철이라 본의 아니게 무슨 내용인지 대충 알아듣게 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상관없는 건지.
• 흑백의 일상 1767일차
D. 2022.12.26(월)
L.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목소리
타이핑하는 소리는 요란한데 질문하는 목소리는 적다.
현장에 오는 성실함과 궁금증은 비례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사진과 영상의 시대이니까.
• 흑백의 일상 1768일차
D. 2022.12.27(화)
L.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고민
한 번 찍어볼까 하는 고민은 필요 없는데.
하고 싶으면 멋지게 한 방, 내키지 않으면 그뿐.
성별, 나이 제한이 없는 포토존.
• 흑백의 일상 1769일차
D. 2022.12.28(수)
L.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해머
단단히 고정하면 빠질 염려는 없지만 부러질 수는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할 순 있다.
강력한 한 방을 찾아서.
• 흑백의 일상 1770일차
D. 2022.12.29(목)
L.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진심
공연이 끝날 무렵, 관객들의 반응을 보러 로비로 나가는 길.
짧은 감사 인사 속에 박수와 웃음이 나온다.
마케팅 이전에 진심을 담아.
• 흑백의 일상 1771일차
D. 2022.12.30(금)
L.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마지막 날
한 해의 마지막 아침을 아들과 둘이서.
비타민 사탕들이 온 거실에 퍼져도 즐겁다.
엄마가 돌아오기 전에 신나게 놀자.
• 흑백의 일상 1772일차
D. 2022.12.31(토)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