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1월 첫 번째 이야기
큰 사람
적어도 아들에게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사람이 아니라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흑백의 일상 1773일 차
D. 2023.01.01(일)
L. 곤지암 리조트 시계탑 광장
백업
이제는 넘어질 우려가 많이 사라졌지만
홀로 걸어가는 아들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힘이 닿는 한 언제까지나.
• 흑백의 일상 1774일 차
D. 2023.01.02(월)
L. 광주 율봄 식물원
목욕
지쳤다는 느낌을 받고 나면 욕조에 물을 받는다.
몸을 담그고 생각 없이 유튜브를 본다.
업무 생각을 최대한 떨쳐내고.
• 흑백의 일상 1775일 차
D. 2023.01.03(화)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빛
너무 오래간만에 만난 절친한 후배.
예전 추억이 아니라 앞으로의 갈 길에 대해 한참을 떠들었다.
빛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 흑백의 일상 1776일 차
D. 2023.01.04(수)
L. 강남 H BAR
갈림길
두 개의 지하철 역의 중간쯤 되는 위치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평소 이용하지 않는 역으로 왔더니 새롭고 낯설다.
역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공존한다.
• 흑백의 일상 1777일 차
D. 2023.01.05(목)
L. 1호선 화서역
약속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
늦을 거 같아 안절부절못하는 것보다 낫지 뭐.
충분히 가치 있는 짧은 기다림 시작.
• 흑백의 일상 1778일 차
D. 2023.01.06(금)
L. 청담동 진심우
부동
연말과 연초에는 전구들로 온몸을 휘감아야만 하는 나무들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365일 똑같은 시간을 보낼 뿐.
• 흑백의 일상 1779일 차
D. 2023.01.07(토)
L.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주문
엄마가 사 준 과자를 입에 물고서는 메뉴판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추가로 주문할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카운터에 이모들은 웃음을 지을 뿐인데.
• 흑백의 일상 1780일 차
D. 2023.01.08(일)
L. 매머드 익스프레스 수원성대역점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