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핥기

흑백의 일상 I 계묘년 2월 세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선택

역에 내려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정해져 있지만 이 골목 저 골목을 선택해 본다.

빨리 간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 흑백의 일상 1816일 차


D. 2023년 02.13(월)

L. 수원 매산시장



그만

늦은 시간이지만 아빠가 퇴근했으니 놀고 싶어졌다.

말을 하지 못하니 뭐라도 해야 한다.

무슨 뜻인지 알았으니 이제 그만.


• 흑백의 일상 1817일 차


D. 2023년 02.14(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갈림길

직진인지 우회전인지 결정해야 한다.

잠시 멈추어서도 안된다.

분명한 목적이 없이 우왕좌왕하다 보면 어느새 갈림길.


• 흑백의 일상 1818일 차


D. 2023년 02.15(수)

L. 수원역 환승센터



맥락

내려서 지상으로 나간다면 적절한 출구 안내 표지이지만

타러 가는 길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맥락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 흑백의 일상 1819일 차


D. 2023년 02.16(목)

L. 1호선 수원역



겉핥기

매번 그냥 지나치던 역이었는데 막상 내려 보니 거대한 역사에 압도된다.

역시 수박 겉핥기로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 흑백의 일상 1820일 차


D. 2023년 02.17(금)

L. 광명역



과정

가까이 가서 같이 놀고 싶지만 바라보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

땅 위에 있다면 쫓아다니기라도 할 텐데.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과정.


• 흑백의 일상 1821일 차


D. 2023년 02.18(토)

L. 수원천



상식

출입구에 금지하는 항목이 안내되고 있다.

당연히 하면 안 될 거 같지만 현실에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겠지.

상식만으로는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 흑백의 일상 1822일 차


D. 2023년 02.19(일)

L.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아파트 수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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