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2월 네 번째 이야기
귀갓길
잡생각이 많아지는 귀갓길.
텅 빈 지하철 역사가 어지러이 느껴진다.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면 얼른 정신을 차려야 한다.
• 흑백의 일상 1823일 차
D. 2023.02.20(월)
L. 4호선 선바위역
전략
백만 년 만에 보러 온 뮤지컬.
시작 전 화려한 무대와 조명이 인상적이다.
본 공연에는 어떻게 활용될지 몰라도 소셜 미디어로 공유되는 건 이것일 테니 아주 효과적으로 보인다.
• 흑백의 일상 1824일 차
D. 2023.02.21(화)
L.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보통날
겨울의 끝자락, 기온은 영상이고 하늘도 맑다.
평범한 출근길에 보이는 수많은 메모.
열심히 살아야겠다.
• 흑백의 일상 1825일 차
D. 2023.02.22(수)
L. 6호선 이태원역
공생
신나게 놀던 아들이 잠든 사이에
커피 한 잔 들고 야외 온천에 몸을 담근다.
잠과 평화는 공생 관계.
• 흑백의 일상 1826일 차
D. 2023.02.23(목)
L. 아산 스파비스
용도
전화기가 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대화나 통화가 어색하게 된 카페.
공간의 정의는 사용 용도에 의해 결정된다.
• 흑백의 일상 1827일 차
D. 2023.02.24(금)
L. 투썸플레이스 수원매교역점
창살
이 세상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던데
창살은 있는 거 같고 감옥은 아닌 거 같고.
도대체 누구야.
• 흑백의 일상 1828일 차
D. 2023.02.25(토)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생명력
풍성한 잎을 자랑하던 녀석인데 무심한 주인 탓에 앙상하게 말라갔다.
이제는 보내주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끈질긴 생명력으로 새로운 줄기와 잎이 나기 시작했다.
버티고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
• 흑백의 일상 1829일 차
D. 2023.02.26(일)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