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6월 네 번째 이야기
집합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온도가 다른 엄마의 외출에 힘입어
거실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 놓고
장난감, 책 등 놀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집합.
• 흑백의 일상 1942일 차
D. 2023.06.19(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숙제
미루면 작은 글쓰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숙제처럼 글을 쓰긴 싫지만 어쩌면 규칙적인 루틴이 진짜 실력인지도 모른다.
• 흑백의 일상 1943일 차
D. 2023.06.20(화)
L. 빽다방 수원매교힐스테이트점
버티기
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꺾인 나뭇가지라고 이런 결과를 원한 건 아니겠지.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한 기다림을 버틸 체력과 정신력 유무와 별개로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 흑백의 일상 1944일 차
D. 2023.06.21(수)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픽업
너무 싼 배송비가 늘 이상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결국 모두가 제 자리를 찾아가겠지.
• 흑백의 일상 1945일 차
D. 2023.06.22(목)
L. 선비꼬마김밥 매교점
안테나
가정집을 사무실로 개조 중인 옥상에서 보이는 전망이 시원하다.
넓게, 멀리 보기도 해야 하겠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테나를 바짝 곧두세우는 것도 필요하겠지.
• 흑백의 일상 1946일 차
D. 2023.06.23(금)
L. 한강이 보이는 노량진로 32길
자유
엄마의 외출은 부재가 아니라 자유를 의미한다.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봐야 일 년에 몇 번 되지도 않으니까.
• 흑백의 일상 1947일 차
D. 2023.06.24(토)
L. 아파트 단지 내 편의시설
비율
일정한 비율과 규칙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또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고 싶진 않다.
삶의 역동성 앞에 겸손하게.
• 흑백의 일상 1948일 차
D. 2023.06.25(일)
L. 헬로마이디노 평택점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