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완동 Jul 22. 2024

섭리(攝理)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7월 첫 번째 이야기

시너지(Synergy)

역전에 있는 식당, 카페 등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소위 뜨내기손님을 위한 경쟁은 불필요할 테니까.

덕분에 조금만 괜찮아도 만족도가 높아진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좋은 커피를 만났다.

처음 와 본 서대전역도 덩달아 좋아졌다.

   

흑백의 일상 2320일 차


D. 2024.07.01(월)

L. 서대전역 앞 카페 메종



사무(事務)

놀랍도록 사무적인 태도에 잠깐 주춤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민원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조금은 더 여유로워졌을까.


흑백의 일상 2321일 차


D. 2024.07.02(화)

L.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섭리(攝理)

도로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보행자를 위한 그늘이 더 많아졌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햇빛을 더 받기 위한 자연스러운 성장이 만든 혜택.

섭리를 따라 일을 해나가야 하는 이유.


흑백의 일상 2322일 차


D. 2024.07.03(수)

L. 서울 대학로



반복(反復)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보고

저녁 장을 봐서 돌아가는 길.

단조로운 하루의 반복.

   

흑백의 일상 2323일 차


D. 2024.07.04(목)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귀가(歸家)

아파트와 일반 주택의 차이가 한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단지에 들어서고, 공동현관을 지나 본인 집 문 앞에 서도

옆집과 공유하는 복도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아파트보다

대문만 통과하면 바로 우리 집이 되는 주택에 살아보고 싶다.


흑백의 일상 2324일 차


D. 2024.07.05(금)

L. 수원 세류동



사인(Sign)

기분이 좋아지면 발을 드는 버릇이 있다.

아빠와의 이른 아침 외출은

킥보드 위에서도 발을 들게 만든다.


흑백의 일상 2325일 차


D. 2024.07.06(토)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장마철

눅눅한 공기와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장마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외출이 쉽지 않다.


흑백의 일상 2326일 차


D. 2024.07.07(일)

L. 수원 도청 오거리

끝.

작가의 이전글 발걸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