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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攝理)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7월 첫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시너지(Synergy)

역전에 있는 식당, 카페 등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소위 뜨내기손님을 위한 경쟁은 불필요할 테니까.

덕분에 조금만 괜찮아도 만족도가 높아진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좋은 커피를 만났다.

처음 와 본 서대전역도 덩달아 좋아졌다.


흑백의 일상 2320일 차


D. 2024.07.01(월)

L. 서대전역 앞 카페 메종



사무(事務)

놀랍도록 사무적인 태도에 잠깐 주춤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민원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조금은 더 여유로워졌을까.


흑백의 일상 2321일 차


D. 2024.07.02(화)

L.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섭리(攝理)

도로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보행자를 위한 그늘이 더 많아졌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햇빛을 더 받기 위한 자연스러운 성장이 만든 혜택.

섭리를 따라 일을 해나가야 하는 이유.


흑백의 일상 2322일 차


D. 2024.07.03(수)

L. 서울 대학로



반복(反復)

집 근처 카페에서 일을 보고

저녁 장을 봐서 돌아가는 길.

단조로운 하루의 반복.


흑백의 일상 2323일 차


D. 2024.07.04(목)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귀가(歸家)

아파트와 일반 주택의 차이가 한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단지에 들어서고, 공동현관을 지나 본인 집 문 앞에 서도

옆집과 공유하는 복도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아파트보다

대문만 통과하면 바로 우리 집이 되는 주택에 살아보고 싶다.


흑백의 일상 2324일 차


D. 2024.07.05(금)

L. 수원 세류동



사인(Sign)

기분이 좋아지면 발을 드는 버릇이 있다.

아빠와의 이른 아침 외출은

킥보드 위에서도 발을 들게 만든다.


흑백의 일상 2325일 차


D. 2024.07.06(토)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장마철

눅눅한 공기와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장마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외출이 쉽지 않다.


흑백의 일상 2326일 차


D. 2024.07.07(일)

L. 수원 도청 오거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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