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 8월 두 번째 이야기
투자
학교 도서관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겠지만
사회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젊음을 투자하고 있는 모습은 안쓰럽고 어떤 면에서는 부럽다.
• 흑백의 일상 1263일차
D. 2021.08.09
L. 성균관대학교 삼성학술정보관
새 잎
꽤 크고 관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은행나무의 중간쯤에 새 잎이 솟아나 있다.
세상사도 비슷해서 언제 어디서 새로운 것들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은행잎은 조경 차원에서 잘리겠지만 우리 삶에서는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 흑백의 일상 1264일차
D. 2021.08.10
L.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시야
담벼락 위에 있는 시멘트 블록의 작은 구멍 사이로 건너편을 살펴본다.
제한적이고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 흑백의 일상 1265일차
D. 2021.08.11
L. 춘천 조양동 어느 담벼락
공간
벽화를 뒤로하고 앞에는 시원한 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 멋진 벤치에 앉아서 쉬는 사람이 없다.
가끔 흡연자들만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쓰레기의 잘못인가 되짚어 볼 일이다.
• 흑백의 일상 1266일차
D. 2021.08.12
L. 춘천 조양동 작은 공원
일출
노트북 화면에 빛 반사가 심해서 돌아보니 해가 뜨고 있다.
일출을 보러 일부러 일어나기도 한다는데 감사해야 할 일인가.
일단 제안서나 마무리하고 생각하자.
• 흑백의 일상 1267일차
D. 2021.08.13
L. 춘천 '카페 더 피플'
손익계산
꼬박 밤을 새우고 나면 여파가 이틀은 간다.
시간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손해란 뜻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육아가 손실을 보전해 주었다.
육체적 피곤과는 별개로.
• 흑백의 일상 1268일차
D. 2021.08.14
L. 수원 천천동 우리집
공차기
아들의 산책을 위해 모교 캠퍼스를 아내와 함께 거닐었다.
우리 말고도 가족끼리 나온 집이 여럿 있었다.
해가 지는 풍경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었다.
• 흑백의 일상 1269일차
D. 2021.08.15
L.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