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시즌에는 많은 곳에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업 모두에 입사 지원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공채 시즌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곳을 선택해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해야 할까? 그러기 위해서는 입사 지원을 하고자 하는 곳에 대한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자신이 입사 지원을 하고자 하는 곳이 자신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량과 성향 그리고 가치가 맞는 곳이고, 그 다음은 기업문화, 연봉과 복지 수준, 자신의 성장 등 각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우선순위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리는 보통 현명한 선택을 위해 노력하지만 실질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그 원인은 사람의 인지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다. 그리고 모든 정보를 골고루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가용한 정보와 함께 친숙한 정보들을 가지고 판단을 내린다.
예를 들면 치킨 하면 맥주를 떠올리듯 현재 상태에서 쉽게 떠오르는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다. 입사 지원도 그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를 먼저 지원하고자 한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광고에 의한 것이든, 지인들의 추천에 의한 것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또한 그것이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도 관계가 없다.
우리의 선택은 객관적이기보다 친숙한지 여부에 더 의존한다.
그래서 이러한 오류(Bias:편향)를 줄이기 위해 기준을 정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사람들이 자주하는 인지 오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책 <편향, 지음 이남석>을 참조하라) 그래서 비교를 통해 좀 더 집중적으로 지원할 곳과 그리고 다소 선택적으로 지원할 곳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지원할 곳을 한쌍씩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기법 중에 하나가 AHP 분석있다.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각 대안을 기준에 따라 쌍대비교하여 우선순위를 도출할 수 있는 기법의 하나이다. 예를 들면 기업문화, 연봉과 복지 수준, 나의 성장을 기준으로 3~4개의 기업을 비교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기업을 도출할 수 있는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