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wFun Mar 20. 2017

화합이 잘 안 되는 이유?

협력 역량 두 번째: 화합(갈등이나 충돌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는 힘)

화합은 상대방을 먼저 보지 않는다.

협력 역량의 두 번째 화합(갈등이나 충돌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는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화합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한번 알아보자. (역량에 대해서는 이전 글 참조 10. 취업 준비생의 역량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큰 사회적 갈등과 충돌 상황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촛불 민심과 태극기 민심 일 것이다. 이 두 집단의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논하기 전에 두 집단이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화합이라는 역량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촛불 민심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있을까? 대한민국 사회의 정의일 것이다. 촛불의 민심은 대통령으로서의 한 개인에 대한 행위가 옳은지 아닌지에 집중하고 있다. 즉,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될 개인적 행위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태극기의 민심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있을까? 국가를 바로 세우는 일 일 것이다. 태극기의 민심은 국가 수장의 위치에 집중하고 있다. 즉, 국가의 수장으로서 개인적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리하면 촛불 민심은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개인으로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태극기 민심은 한 개인이기 이전에 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두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로 보았는가? 아니면 국가의 원수로 바라보았는가? 다시 말해 대통령이기 이전에 국민인가? 국민이기 이전에 국가의 원수인가?에 따라 견해가 달라진다. 물론 정답은 분명하다.(대통령이기 이전에 국민이다. 대통령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 국민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화합이라는 역량을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두 집단 간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가? 그것은 두 집단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통의 가치 즉, 이루고자 했던 목표이거나 방향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 집단의 공통의 가치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한 국민의 행복과 안녕이 공통의 가치일 것이다. 따라서 공통의 가치인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또한,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가 뽑은 대통령으로 머리와 가슴으로 인정하고, 그동안의 대통령으로 수행 중 잘한 점들은 수용해야 한다. 태극기 민심은 대통령으로 잘못한 점들을 인정하고 받아 들어야 한다.


화합의 가장 간단한 명제는 서로를 인정하고 앞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극단적인 갈등 상황에서 왜 이러한 갈등이 촉발하게 되었는지를 논의하면 서로가 상대방의 잘못된 점들만 이야기하게 되고, 합의는 점점 더 미궁에 빠지게 된다. 그 이유는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신념과 가치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통의 가치에 먼저 집중하게 하고, 지금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호 간의 간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것이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화합이라는 것에서 합의점이란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후에 갈등의 중심과 간격을 측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서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PS.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겠지만 과연 우리의 언론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체감을 못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일들이 법과 질서에 맞게 처리되는지를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사항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이슈와 장을 만들어야 한다.(그래야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이 선택을 할 수 있다.)


탄핵 이후 앞으로 일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나 또한 알지 못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에 후퇴하는 일이 아니라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국민의 가치를 지킨 일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좋은 인성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인성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함으로써 조금씩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취업을 준비하기 전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화합이라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유시민 작가님의 토론 방식을 유심히 살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긍정은 포기에서 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