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역량 세 번째: 특성 파악 1.(개인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힘)
저 여린 사람을 왜 의심하지?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교묘하게 나의 부탁은 잘 들어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부탁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반복될수록 왠지 손해 보는 것 같고, 진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 결국 나중에는 나를 이용해 먹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맞다.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 필요할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지만 나를 도와주기로 한 약속은 헌신짝처럼 여기는 사람.
그럼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이런 사람들을 구분하려면 이들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HEXACO 성격 모델을 통하여 그들이 어떠한 특성을 가졌는지 알아보자.
HEXACO 성격 모델은 성격 요인을 6가지로 구분하여 각 특성 요소별 높고 낮음에 따라 어떠한 경향을 보이는지를 설명한다.(언어 중 성격 어휘(형용사)를 분석하여 만든 성격 특성 모델)
HEXACO 성격 모델 6가지 성격 요인
1. 정직성(Honesty-Humility): 정직한 VS 교활한
2. 정서성(Emotionality): 여린 VS 강인한
3. 외향성(eXtraversion): 활동적인 VS 수줍은
4. 원만성(Agreeableness): 원만한 VS 완고한
5. 성실성(Conscientiousness): 부지런한 VS 게으른
6.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창조적인 VS 관습적인
그중에서도 우리를 이용하는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성격 요인을 알아보자. 우리가 살아가는데 악남/악녀만 골라내도 삶이 편하다. 여기서 그들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성격 요인은 정직성이다. 즉, 정직성이 낮으면 우선 경계하자.
정직성이 낮은 사람들은 법과 제도를 악용한다. 될 수 있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교묘하게 법과 제도를 이용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친절하게 대한다. 사생활에서는 투기와 관련한 도박 등을 즐기고, 성생활은 문란하다. 경제적인 활동 전반에서는 자신의 과시를 위해 사치와 과소비를 즐긴다.
또한, 자신은 특별하며 일상적인 법과 제도는 나에게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특권의식은 상대방이 자신보다 지위가 낮다고 판단되면, 그 사람을 착취하고 업신여긴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은 다른 집단에 대한 경멸로 이어진다.(글을 쓰다 보니 누가 계속 떠오른다.)
그렇다면 정직성이 낮은 사람이 다른 성격 유형과 결합이 되면 어떨까?
다른 성격 특성과 결합하면서 그들은 더 교묘하고 거침없어진다.
탐욕을 위해 모험을 뛰어드는 유형(낮은 정직성과 낮은 정서성): 자신의 부와 지위를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험하게 만든다. 차갑고 매정하여 동정심도 없고, 타인의 고통에도 아파하지 않는다.
교활하게 울고 보채는 유형(낮은 정직성과 높은 정서성):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상대방을 조정한다. 배우자나 애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해주도록 만든다.(그렇지 않으면 슬퍼하거나 토라진다.) 대표적인 악녀 캐릭터이다.
거칠 것 없는 자아도취형(낮은 정직성 높은 외향성):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자기 자랑을 한다.
과묵하고 거만한 유형(낮은 정직성 낮은 외향성): 조용히 부와 사치를 즐긴다.
이기적인 쌈닭(낮은 정직성 낮은 원만성): 공격성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늘 갈등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자에 대해 복수를 행한다.
서글서글한 아부꾼(낮은 정직성 높은 원만성): 욕심도 많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민다. 전략적으로 아첨과 아부를 자주 한다.
최악의 종업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유형(낮은 정직성 낮은 성실성): 회사에서 절대 채용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자기밖에 모르는 야심가(낮은 정직성 높은 성실성): 사리사욕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기적이다.
천박한 욕심쟁이들(낮은 정직성 낮은 개방성): 돈과 지위 말고는 다른 것에 관심이 없다.
속물이면서 고상한 체하는 유형(낮은 정직성 높은 개방성): 자신의 교양과 지적인 이미지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성격들 있다. 하지만 성격의 특성을 통해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좀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취업 준비생들이 하는 인적성 검사에서도 정직성과 관련된 문항들이 많이 나온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기업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단지 정직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삶의 가치와 원칙을 제대로 설정하여 꾸준히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직하게 산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정직하고, 타인에게 정직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성격적 유형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고 성숙한다. 지금은 정직성이 낮지만 본인 스스로가 이러한 점을 알고, 높이고자 한다면 개선될 수 있다.
좋은 인재란 역량만 높은 것이 아니라 좋은 소양과 인덕을 갖춘 사람이다.
[성격 요인별 행동 특성]
[참조: H팩트 심리학 by 이기범, 마이클 애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