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역량 세 번째: 특성 파악 2.(개인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힘)
지난 1개월간 무료 강점 역량 및 성향 진단을 해왔다. 많은 학생분들이 진단을 했고, 결과지를 메일로 전달드렸다. 물론 결과가 어떤 점괘처럼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단 설계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만족하는 방식으로 설계하였고, 여러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진단의 결과는 나름의 신뢰성을 높였다. (역량 및 성향 관련 내용 4.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역량이란... 참조)
필요조건( a1, a2, a3의 역량 요소가 자신과 관련성이 높으면 A 역량은 높다는 조건)
충분조건(a1, a2, a3의 개별 역량 요소의 수준이 높으면 A 역량은 높다는 조건)
초기에는 유료로 진단을 했었지만, 그래도 무료로 하는 것이 공채를 앞둔 취업 준비생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료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 진단 결과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진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그 결과에 대한 가치를 크게 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공짜는 공짜인 것이다. 실제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각 역량과 성향과의 관계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 이해하는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진단 결과를 받고 난 뒤 결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진단 결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역량 및 성향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예를 들면 역량에서 협력 수준은 높지만, 개인 성향에서 관계지향이 낮다면, 이것은 수동적인 협력에 강점을 가진 것이지 능동적 협력에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일로 인한 협력은 잘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일에 동참하게 하는 역량은 부족한 것이다. 협력이 역량이 높다고 해서 협력 관련 업무를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 진단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든 이유는 기업의 채용은 평가지를 통해 기업별 요구 역량 요소를 점수로 평가하여 채용하고 있는데 정작 취업 준비생분들은 그렇지 못한 조건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성향 요소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요소를 정의하였고, 추가로 각 역량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천도서 목록도 함께 제공하였다.
이러한 것을 제공한 이유는 적어도 자신의 역량과 성향 중에 강점이 무엇인지 안다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자소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데 주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취업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취업 준비는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나를 아는 것은 자신의 역량과 성향을 아는 것이다. 적어도 취업에 있어서는 말이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집단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집단이 아니다. 각기 잘하는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협력해서 일을 처리하는 집단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각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모아 프로젝트팀을 구성한다. 따라서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강점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을 발견해야지만 개발할 수 있다.
사람들과 협력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상대방의 강점을 파악하는 눈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