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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금 Aug 23. 2020

채용 공고 찾기의 거의 모든 것

저와 함께 지구 끝까지 공고 찾으러 갑시다!




    이직을 결심하게 됐고, 어떤 직무가 맞을지도 어느 정도 판단이 섰다면, 이젠 어디에서 구인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차례다. 구인 소식을 알아보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채용 공고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집중하고자 한다.


    어딘가에 올라와 있는 공고를 찾아보는 것은 채용 정보를 알아내는 것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이다. 누구든지 사이트만 알면 접근이 가능하고,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관심 가는 공고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력직으로 이직하려 할 때는 신입으로 지원할 때보다 채용 공고를 더욱 부지런히 찾을 필요가 있다. 경력직은 신입 채용보다 TO가 확연히 적으면서, 수시 채용의 형태를 띠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원자 입장에서 본다면, 기습적으로(?) 공고가 뜨는데 금방 마감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채용 사이트들은, 한 곳만 열심히 팔 게 아니라 모두 수시로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금 같은 채용 공고를 언제,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1. 국내 기업 공고 확인에 유리한 사이트


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 워크넷


    채용 공고 확인에 가장 기본적인 출발선이 되는 사이트들로, 이미 취업 시장을 거쳐온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실 곳들이다. 이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당연히 "새로 올라오는 채용 공고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올라오는 공고를 모두 읽어보기엔 우리 모두 바쁜 사람들이니, 원하는 기업의 종류 (대기업·외국계·공기업 등)나 직무를 필터링하면서 좀 더 관심 가는 공고를 빠르게 추려내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직무를 기준 삼아 이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 채용 사이트 내에서 검색창에 직무를 입력해도 되고, 아래와 같이 채용 사이트에서 직무 분류를 확인해볼 수도 있다. 


    (참고로, 이 사이트들은 사실 제공하는 기능들이 유사하기 때문에, 예시로 한 사이트를 들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것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무를 이렇게 타고,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직무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아래와 같이 기업 타입별, 테마별로 분류해서 볼 수도 있다.  



분명히 이전 글에서 직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만… “여름휴가 맘껏 지원해 주는” 이 문구가 왜 이렇게 설레죠



    또 다른 예시로 아래와 같이 본인의 강점을 중심으로 필터링해서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면 우측 하단에서 "우대사항별" 공고 확인이 유용할 것이다.



다양하게 분류가 되어 있다


 

    워크넷은 한국 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확인하기에 용이하다. 대기업, 중견기업 공고도 올라오지만, 정부에서 판단한 강소기업들의 공고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특징. 강소기업은 고용유지율과 신용평가 등급, 산재사망사고 발생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2. 외국계 기업 공고 확인에 유리한 사이트


링크드인, 피플앤잡


    외국계 기업에 관심 있다면 꼭 들여다봐야 할 플랫폼들이다. 피플앤잡은 “외국계 기업 취업전문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고,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중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데 채용 공고란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보다 외국계 기업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먼저 피플앤잡의 채용공고 게시판을 들어가 보자. 이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확인할 때 갑자기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공고 제목과 올린 기업의 이름이 상이하거나, 기업 이름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니?! 국내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외국계 기업 지원이 처음이면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기업에서 직접 올리는 공고들도 있지만, 헤드헌팅사에서 올리는 공고들은 의뢰한 기업 이름이 노출되어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은 외국계 기업이 헤드헌팅사를 통한 구인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어난다. 지원자가 관심을 보이기 전까지는 기업 노출을 최소화하기 때문. 따라서 기업 이름이 숨겨져 있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헤드헌팅사를 이용하는가 보구나”하고 생각하면 된다. 또, 피플앤잡 게시판에서는 첫 번째 페이지에 노출되기 위하여 같은 공고를 수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링크드인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비즈니스 네트워킹 채널로, 앞선 채용 사이트들보다 유저들 간의 소통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링크드인의 출발점이 SNS였기에 여기에서도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꼭 강조하고 싶었다. 링크드인은 프로필에 이력을 입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 프로필과 검색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관심 있어할 만한 공고를 추천해준다. 물론 단순 검색도 가능하다. 



마케팅 커리어를 쌓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관련 직무 공고가 많이 떠 있는 화면이다

 


    또, 위 이미지에서 우측의 로레알 공고처럼, 링크드인을 통해 지원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의 경쟁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자리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렸을지 아주 대략적으로는 유추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3. 공공 분야(정부와 국제기구) 공고 확인에 유리한 사이트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UN Career, 국제기구 인사센터


    그렇다. 공무원의 길이 신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의 경력 채용은 민간에 비해 숫자가 훨씬 적지만, 그래도 간간히 사이버국가고시센터와 나라일터에서 공고를 찾아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관심 있는 부처가 있다면 그 부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채용 공고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글을 쓰면서 알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민간경력자 채용 공고가 떴었다!

              


    국제기구로 진출하고 싶은 경우에는 유엔에서 운영하는 커리어 사이트인 UN career,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 인사센터를 참고해볼 수 있겠다. 국제기구는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지만, 때로는 유관 경력이 석사를 갈음한다고 내거는 곳도 있다. 학사뿐이라고 일찍이 절망하지 말 것!




4. 스타트업 공고 확인에 유리한 사이트 


원티드, 로켓펀치 


    스타트업에 관심 있다면, 원티드와 로켓펀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원티드의 경우 친구를 한 기업에 추천하고, 그 친구가 실제로 해당 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소개자에게 사례를 해주는 추천인 시스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켓펀치는 개발자들이 더 애용하고, 관련 내용이 많은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올려놓는 이미지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왠지 채용공고를 보는 재미가 있다.


    다만 스타트업들은 공개 채용보다는 비공개 채용을 더 많이 진행하는 경향이 있는 점만 견지하셨으면 좋겠다. 기업과 결이 맞는 사람을 신속하게 채용하려면 지인 추천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5. 그 외: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


    마지막으로는 본인이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는 루트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국계 기업의 경우 해외에도 어떤 기회가 있는지 함께 알아볼 수 있기에 좋다. 


    어떤 회사들은 친절하게도 “Job Alert(공고 알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내가 관심 있어할 만한 공고가 뜬다면 이메일을 보내주기도 한다. 한 번 이렇게 등록해놓으면, 내가 굳이 매번 사이트를 찾아가지 않아도 나의 메일함에 자동으로 관심 직무 공고가 들어올 수 있게끔 할 수 있다.


    어느 회사들이 채용 사이트를 운영하는지 알고 싶다면, 검색창에 “관심 기업 이름 + 커리어”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채용 사이트가 있다면 대개 가장 첫 번째 결괏값으로 나올 것이다.



예전에 등록해놓고 삭제했던지라, 이번에 글 쓰는 김에 구글 커리어 사이트에 새로 등록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이전에 구직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플랫폼들을 모두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글이 모든 구인구직 플랫폼을 총망라했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추천할만한 곳들만 추리려고 노력했다(약간 내돈내산 느낌).


    아무쪼록 이번 글에서 “이런 곳도 있었네? 여기도 봐야지!”하는 정도의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그럼 이제 함께 공고를 찾으러 떠나보자!






저자 주

- 글에서 언급했거나, 사진에 있는 회사와 제품은 모두 저자와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 각 사이트 캡처 화면은 모두 2020년 8월 22일 또는 23일 기준입니다.


※Image source (이미지 출처)

Cover(커버): https://bit.ly/2YnsCs0 (no changes were made to the images/수정 없었습니다)

*영문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이기에 영문 안내를 함께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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