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플로라

우리동네 꽃집

by 너랑 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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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태릉역 1번 출구 옆에 있는 라떼 플로라.

라떼와 플로라가 합해진 까페 이름처럼 꽃과 커피가 있는 곳.

촉촉한 봄비가 오는 토요일, 라떼 플로라를 찾아 가봤다.

이곳은 꽃과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입구부터 예쁜 꽃들이 반겨주고 2층으로 올라가면 꽃 장식이 가득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가 펼쳐진다. 커피나 차도 마시고 예쁜 꽃도 구경하고 집에 가는 길에 향기로운 꽃 한 다발을 사 갈 수 있는 곳. 꽃향기 가득한 1층에서 김동연 과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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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플로라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꽃과 커피를 함께 하는 플라워 카페예요. 꽃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장님의 정성이 가득한 곳이에요.


먹골역 1호점과 차이가 있나요?

큰 차이는 없고 규모가 조금 커졌어요.


과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꽃을 좋아해서 화훼학을 전공했고 이곳에서 꽃과 관련된 실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럼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하신 거예요?

아니요, 저는 원래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어서 산업디자인학과를 갔다가 전과를 했어요.


산업디자인과 꽃이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산업 디자인과에서 주로 배웠던 것이 색채인데 꽃도 색감이 다양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주 고객층이나 특징은 어떻게 되나요?

아무래도 주위에 학교가 있어서 젊은 층들이 많은 편이에요.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커플들은 서로 꽃을 선물하기도 하고 지나가다 꽃을 사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행사하는 꽃들은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어 하세요.


행사는 주로 언제 하나요?

주말 이벤트에는 한 송이당 3천 원 하는 꽃을 세 송이에 3천 원에 판매하고 있고 꽃다발 형태로도 만들어 드립니다.


꽃은 보통 유통기한이 어느 정도 되나요?

요즘에는 꽃을 좀 오래 볼 수 있게 약품처리를 해서 못해도 1주일 정도는 보실 수 있어요. 또 꽃을 받고 말린다면 기간이 길어지고요.


꽃을 잘 말리는 팁 같은 게 있나요?

직사광선은 피하고 습기가 많으면 벌레가 생기기 때문에 통풍을 잘해주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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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 특별히 찾는 꽃이 있나요?

4월이나 5월 봄에는 프로포즈 하는 분들이 많아서 부케에 많이 쓰이는 작약 같은 게 많이 나가고요,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잘 나가요.


어느 계절이나 어울리는 꽃은 뭐가 있을까요?

꽃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가장 무난하게 많이 찾는 꽃은 ‘프리지아’예요. 향도 좋고 오래가기 때문에 많이들 찾으세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꽃은 무엇인가요?

저는 독특한 화형을 가지고 있는 ‘히아신스’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해요.


꽃과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이 있으신가요?

손님들이 해주신 이야기들이 생각납니다. 남자분들의 경우 ‘저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이런 꽃 어때요?’ ‘이런 꽃 주면 좀 풀리겠죠?’ 라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졸업식 시즌에는 부모님들이 오셔서 자녀이야기를 하시며 많이 사가세요. 프리지아는 꽃말이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인데 졸업과 잘 어울리죠.


여자친구랑 싸웠던 그분은 어떤 꽃을 사 갔나요?

노란 색의 꽃이 사과의 의미가 있어서 그때 노란색 꽃을 추천해드렸어요. 노란색 장미랑 튤립을 사가셨어요.


또 다른 에피소드도 말씀해주세요.

가게가 문 닫기 직전에 막 허겁지겁 오셔서 자기가 여자친구한테 한 송이 씩 계속 선물한다고 하시며 자주 오셨는데 어느날 “저 헤어졌어요.” 하는 분도 계셨어요. 또는 “이번에는 다른 여자친구예요.”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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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꽃 포장은 화려했는데 요즘에는 내츄럴해졌어요.

아무래도 꽃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안 썼던 색감이나 재질의 포장지를 쓰기도 하고 신문지로 툭 감싸는 것도 많이 하시고요. 또 요즘 젊은 층들이 꽃을 많이 선물 하니까 다양한 꽃 형태도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색도 파스텔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맞아요, 요샌 쨍한 색감은 잘 안 써요.


꽃을 직접 포장해 보고 싶을 때, 간단하고 예쁘게 할 수 있는 팁 있을까요?

영자신문으로 감싸주시거나 리본만 포인트 되게 묶어주시는 것도 괜찮아요.


꽃말에 따라 선물하기 좋은 꽃을 알려주세요.

프리지아는 ‘시작’이니까 입학할 때, 히아신스는 ‘사랑’을 의미해서 고백할 때 어울려요. 해바라기는 ‘기다림’, ‘숭배’의 의미에요. 해바리기와 관련해 군인이었던 손님이 기억나네요. 제대를 하면서 여자친구에게 꽃신을 선물해 주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선물 박스에 해바라기와 신발, 구두를 넣어서 같이 포장해준 기억이 납니다. 전역모를 가지고 오셨을 때 조금 뭉클한 감정이 들었지요. 해바라기는 수료식이나 제대했을 때 선물하시면 좋습니다.

또 카라 5송이는 꽃말이 ‘아무리 봐도 당신만 한 여자는 없습니다’ 에요, 그래서 프러포즈 할 때 좋아요. 저희는 원하시면 꽃말을 같이 동봉해 드리기도 해요.


꽃말을 알면 직접적으로 얘기 하는 것 보다 훨씬 유용하겠네요.

그렇죠.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고백할 땐 빨간 장미 많이 선물하죠?

장미의 꽃말은 여러가지인데, 모두 사랑과 관련되어 있어요. 다 좋은 의미예요. 요즘에 많이 쓰는 목화솜은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요새 목화솜과 말린 꽃들이 꽃다발로 많이 보여요.

요즘은 약품처리한 프리저브드랑 목화솜을 같이 섞는 형태가 많아요. 프리저브드는 3~5년 정도 오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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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애인이나 가족에게 어떤 꽃 선물 하세요?

집에서 관리하기 쉽게 말린 꽃을 주로 선물해요. 부모님께는 용돈이 같이 들어있는 생화박스를 선물해드리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또 캐릭터가 그려진 퐁퐁이(국화)도 종종 드려요.


이곳은 특이하게 커피랑 꽃이 어우러져 있는데 꽃과 어울리는 차나 커피가 있을까요?

저희가 꽃차를 따로 판매하기도 해요 말린 꽃차나 허브티, 달달한 바닐라 라떼를 드셔보세요.


꽃 클래스가 언제 있나요?

목요일과 토요일 2시에 있어요요. 직장인 상대로 저녁반을 개설할 예정이에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합니다.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원데이 클래스, 한 달 과정이 있고 전문가 과정도 있습니다. 신청은 직원에게 말씀하시거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과장님께 꽃이란?

삶의 원동력이에요.

사람들과 꽃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저에게 힘이 됩니다.





인터뷰 이후, 이 곳 라떼플로라는 먹골역점만 남게 되었다. 조금 아쉽지만, 이 곳이 궁금한 당신이라면 근처 먹골역점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글_ 엄채영, 최두찬

사진_ 송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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