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사가 준 배움
꿈꾸당 입주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자기 전 책을 읽어주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안아, 여기서 이사 가는 거 서운하진 않아? 이 동네는 이안이 좋아하는 곤충도 많고, 물고기도 많고, 친구들도 있는데..” “물론 서운하기도 하지만, 재미 있을 거 같아요.” “정말? 어떤 점이?” “사실은 여기 이사올 때도 싫었는데, 오니까 또 재미 있잖아요. 거기도 가면 다른 재미있는 일이 있겠죠.”
‘어머나!!
이 아이가 여전히 어리광 부리며
아기처럼 구는 내가 알던 그 아들이 맞나?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지?’
그동안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는 잦은 이사 탓에
혹여나 상처 받진 않았을까 내심 걱정했었다.
그런데 너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인생을 배우고 있었구나.
그래.
우리 아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지낼 수 있을거야.
그러다 안되면.. 그땐 돌아오지. 뭐.
아빠 엄마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