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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우리 Jun 14. 2017

프랑스에서 집 구하기

프랑스에서 맛 본 첫 번째 좌절

프랑스로 온 지 일주일이 되었네요. 이제 시차 적응은 완벽하게 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가지고 프랑스에서 계통을 했더니 4G가 되지를 않아요. 빛의 속도로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던 한국이 그립기도 하네요.


저희 가족은 시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는 베르사유와 제가 너무 사랑하는 도시, 파리의 중간 즈음의 마을에 정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살 집을 보러 다니다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어요. 세무사와의 만남까지 이루어졌는데 그만 서면 서류 심사에서 떨어지고 말았지요. 집을 구하는 문제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에요. 마음에 드는 집을 보러 가려고 해도 최소 24시간 전에 약속을 미리 잡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이사 준비를 하면서는 10분 후에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겠다고 연락이 와도 싫은 내색 한 번 못하고 집을 보여줬던 기억이 나네요.

만약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이 집을 얼마에 사겠다는 편지를 써서 집주인에게 보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메일을 통해 주고 받았습니다. 

부동산( agence imobilier)을 통하는 경우에는 총금액의 8프로를 부동산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그다음 집주인은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지불을 할 것인지에 대한 자산 서류를 요구할 수 있어요.

세무사와의 면담을 통해 자산 내역과 은행 대출 환급에 관한 계획서를 받아 집주인과 검토한 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자신의 집을 팔 수 있지요.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저희가 선택되지 않았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아이들이 입학하기 위해서는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마음에 드는 집이어서 상심이 크지만, 다시 추스르고 다른 집을 찾는데 집중해야겠어요.


엄마 만큼이나 상심한 마고, 기다려 더 예쁜 집 찾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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