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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향 Apr 17. 2022

화전놀이

                       - 봄날은 간다


날이 간다, 어김없이

날이 가고 있다. 무심히...  




오래 전에 그림그리시는 김정태 선생님이 그림 한 점을 완성하시고

제목을,

"날은 간다"가 좋을지

"날이 온다"가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그때 나의 답은 이러했다.

"그림 속에 담긴 선생님의 마음이 답이 될 것"

 - 설렘인지 아쉬움인지...


날이 한 걸음 물러서 가고 있다.

어김없이 왔다가

또 어김없이 간다.

또 어김없이 오겠지만.


화전을 구우며

2022년의 남은 날의

연분홍 치마 자락을 슬쩍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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