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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향 May 07. 2022

밤의 빛,  아침의 색

     - 퇴강에서

퇴강의 밤


퇴강의 밤은 불빛으로 기록된다.

마당에는

타닥타닥 장작불

연기 내음새

하늘엔 하얀  하나 둘..일곱 여덟에,  

하얀 눈썹달 하나


살랑살랑 바람결에  

홀로 노는 호롱불빛 

고요한 초록 불빛   

따뜻한 구들방의 온기에

차 한 잔

음악 한 잔


지상낙원,  여기....




퇴강의 아침  


퇴강의 아침은 색으로 기록된다.  

투명한 아침햇살

노란 계란 프라이 꽃

빨간 우체통

신비로운 보랏빛 꽃

초록의 삼층파 꽃

낙동강가 노란 유채밭

파란 하늘과 황톳집


퇴강의 아침은

호크니의 그림처럼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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