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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Oct 12. 2019

내공

내공    


 

잎새 떨어지니
한 삶의 내공 또렷하다

나무는 겨울엔
선 굵은 표정으로만 말한다     



겨울엔 맨 몸 맨 얼굴의 대화다
겉치레 다 걷히고 나면
나목의 핏줄에 흐르는
지난 시간의 미성들



 쭈뼛 귀가 열리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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