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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Mar 07. 2019

피아노 두 손 연주는 마술(?) 같다

중년의 피아노 도전기

중년의 피아노 왕초보 기


이미 굳은 손으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쉽지 않네요.

역시 마음을 손이 따라가 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는 게 재미있습니다.

제 손으로 음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구요.


처음엔 악보를 보는 것과 박자를 배우고

그러다가 오른손 다섯 손가락으로 음을 내는 연습을 일주일 이상 

한 듯합니다. 하루에서 30분 정도씩요.


다음 단계는 1, 2, 3, 4, 5로 표시된 손가락 위치 표시를 보면서

오른손 자체를 옮겨가며 연주를 하는 연습.

이 단계도 일주일 이상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되더라구요.

물론 쉽게 편집된 악보를 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쉽게 편곡된 'Let it Be'를 가지고

오른손 연주에 왼손으로 화음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오른손의 움직임을 왼손이 따라 하려고 하질 않나

왼손을 신경 쓰다 보면 오른손이 엉뚱한 음을 누르질 않나.

오늘 연습에서 아주 조금 흉내를 내본 정도입니다.


두 손이 따로 노는 건 마술이군요. 

저에겐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어느 수준까지 갈 수 있을련지...

사진에 있는, 쉽게 편곡된 'Let it Be'를 

쳐보는 게 지금의 목표입니다.

잘 쳐서 연주 동영상을 올릴 수 있을 때쯤이면

행복할 듯하네요.

배우는 지금도 물론 행복하지만요.


창업자들과 대담을 많이 해보고

힘든 과정을 이견 낸 모든 창업자를 존경하게 됐듯이

피아노를 배우다 보니

모든 피아니스트를 존경하게 됐습니다.


관객으로서 즐기는 연주는

엄청난 연습의 결과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는 알았지만

실제 배워보려 하니

더욱 피부로 와 닿습니다.

또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늦게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이지만

새로운 도전 목표가 생겨서 좋습니다.

열심히 연습해보겠습니다.


스스로에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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