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황하는개발자 Jul 07. 2024

무채색 사람

나는 딱히 취향을 잘 안타는 사람이다.


소개팅에 나가서 답변이 가장 어려운 질문중에 하나도 좋아하는게 뭐에요? 싫어하는게 뭐에요? 종류의 질문이다.


엄청 좋아하는것도 없고, 엄청 싫어하는것도 없다. 예를들어 음식의 경우 입맛도 까다로운 편이 아니기에 진짜 별로면 별로인건 느끼지만 그냥 적당하면 참고 먹을수 있다. 그렇다고 막 엄청 맛있는걸 먹는다고 해도 큰 감흥이 없는 편이기도하다.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취미를 꼽으라면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많고 많은 운동중에서 또 꼽으라면 딱히?ㅎㅎ 막 엄청 좋아하는 운동도 그렇다고 싫어하는 운동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에 항상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그건 딱히 좋아하는게 없다보니 그냥 적당히 하면 새로운걸 찾아서 떠나기 때문에. 해본것을 나열하다보니 한것들이 엄청 많아서 일것이다.


이런 성격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은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취향을 잘 안타기 때문에 대부분의 취향을 맞춰줄 수 있고, 호불호도 딱히 갈리지 않아서 성격이 뭐랄까 좀 무던하달까?


다른사람의 컬러에 잘 스며들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무채색이 잘 스며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한편으론 취향이 확고하거나, 좋아하는게 명확하게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예를들어 특정 아이돌이나 배우를 좋아하거나, 프로야구팀을 좋아하거나 하는 등의 자기가 좋아하는것이 확실하게 있는 사람들 말이다.


인생의 활력소가 하나 있어보인다고 할까. 나는 딱히 그런게 있는편이 아니라서 기분이 안좋을땐 이걸 하면 좋아져! 이런것들이 잘 없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부러워 보인다. 


언젠가 나도 좋아하는걸 찾을 수 있겠지...

조급하거나 성급해하지 않을거고 누군가와 사귀게 된다면 그 사람의 좋아하는 것들을 내가 함께 해줄수도 있을테니. 그 사람의 컬러를 내가 받아줄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좀더 글을 잘 정리해서 쓰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집중이 잘 안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가의 이전글 불안과 조급함을 극복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