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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남수 Jun 18. 2021

원주의 봄

-토지문화관 단상 1 -

   

어쩌다 보니 늘 인생도 시간도 지난 계절을 쫒으며 사는 것 같다.

아이고, 진즉에 하지~ 뭐 이런 느낌.     

올봄을 지낸 원주의 시간도 이제야 돌아본다.

문득 핸드폰 앨범에 저장된 사진들을 보다가 그때의 장면들을 꺼내 지면에 담아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기록하지 않는 기억은 사라지니까.     


한동안 맥없이 헐렁헐렁 보내다가 최근 맡게 된 중요한 일로 매우 바빠진, 하필 이때, 무심하게 닫아두었던 브런치를 열다니…… 사람 심사가 참 묘하다.

마감에 쫓긴 밤 비로소 완성되는 원고 같은.

아무튼 게으르게 잠만 자던 내 글방 반갑다.    

 


사진 풍경은 3월 3일 토지에 입주해 처음 접한 풍경이다.

먼 산에 눈이 희끗희끗하고 창작실 아래 논길을 따라 내려가니 골짜기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이 모이는 연못이 있었다.

풍경에 반해 한참을 바라만 보고 서 있었던 날, 그로부터 두 달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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