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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남수 Jul 15. 2021

능소화 기억법

묘하게 잘 기억되지 않는 단어나 이름 같은 게 있다. 능소화가 그랬다.

무슨 화였는데 뭐였지? 해당화, 무궁화, 봉선화 이것저것 화로 끝나는 이름들을 읊다 애가 탄 적이 많다.

여름에 집집의 담장에 곱게 드리우는 이 꽃 이름을 쉽게 떠올리기 위해 수험생 같은 연상 기법을 만들었다. 소설 태백산맥의 인물 중 한 사람, 소화를 떠올리기로 한 것이다. 소화, 소화, 능소화! 소설 속 소화는 산에 핀 흰 도라지꽃 같은 느낌이지만 소화를 읊조리면서 자연스럽게 능소화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복더위 속에 능소화가 참 곱게도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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