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대로 글쓰기
아침에 조금 늦은 출근을 하면 영락없이 차가 좀 막힙니다.
운전 중에 음악을 듣거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면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삶을 엿보기도 하죠. 그러다가 어쩔 땐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갑자기 뭔가가 생각나면 그게 계속 꼬리를 달면서 생각이 확장되곤 하죠. 그러다가 아... 이 생각 좋은데 하는 생각이 나면 핸드폰에 적거나 녹음을 해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생각들을 그렇게 다 기록해 놓진 못합니다. 이 생각하다가 다시 저 생각하다가 그렇게 생각의 이동을 쓱쓱 하다 보면 앞선 생각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그 잃어버린 생각을 떠올리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오늘 아침도 그런 날들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제 아침모임에서 제 발표순서라 'AI시대 창조의 해석과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걸 준비하느라 며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죠. 근데 그렇게 며칠 무언가에 집중해서 고민하다 보니, 제 뇌에도 자극이 좀 되었나 봅니다.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분명 뇌가 훈련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그런 날이었네요.
하나의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제가 발표하면서 준비한 내용과 함께 다양한 생각들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그 내용을 옮겨볼까 합니다. 이 생각을 그냥 핸드폰에 메모한 그것들을 덧붙임 없이 날것으로 올려보려 합니다. 생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같이 여행을 해보시죠. ^^
지식의 유통과정
유시민 지식보부상? 내 생각의 확인
역시 유명인의 말이 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야, 이거 찾으면 다 나와. ’
그래서?
설명할 수 있어? 정리해 봤어? 찾아서 편집해 봤어?
해봐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유가 생기고 선택의 고민을 해야 하는지. 그게 바로 결과물의 에너지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어? -메타인지
메타인지의 한국어 표현은? ‘자기인식’
왜 이렇게 영어들을 쓰는지~
무엇을 설명할 때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줘야 이해가 빠름
느낌이 와야. 어떻게 자기 심상화. 자기 스스로 떠올리게 해야. 말해도 설명해도 못 알아먹음. 아니 그럴 의도가 없음. 자기 에너지를 써야 관심을 가짐. 그러기를 싫어하니 그래서 떠먹여 줘야 함.
자꾸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고 있어야 함
요거 생각하다 보면 또 저거 생각 갑자기 연상이 되는 다른 생각. 근데 앞선 생각이 날아가, 날아가는 걸 잡으려 하면 또 이 생각이 붕붕 뜨기 시작해. 이거 참~
그래서 얼른 메모를 해야 함
생각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하는가, 생각의 휘발을 어떻게 막는가~
챗지피티는 일종의 오픈북 시험, 문제해결
옆에 사전을 두고 궁리하는 것
근데 사전이 백과사전이야. 게다가 하이퍼링크야
기존의 지식에 접근하고 받아들이는 개념이 바뀌기 시작하는 거야
지식을 찾는 행위. 어디서? 어떻게?
지식의 답의 형태. 어떻게 보이는 거지? 문장으로 이미지로? 단어로? 묘사로? 해설로? 내가 뭘 원하는지에 따라서 내가 뭐가 익숙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의 능력에 따라서 이 모호한 형태의 지식의 답변이 가치가 달라짐
근본적인 변화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의 이해 정의 해석 접근방법 달라지고 있음. 그러나 그럼에도 결국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형식과 형태 (어쩜 세계관)에 의한다는 한계는 존재함.
우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으니…
근데 그 우리의 방식이 뭘까? 인문이지. 물론 이것도 변하지만 쉽게 안 변해. 못 변해. 그러니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아는 게 우선일 수 있어.
그런 다음에 지금 세상의 변화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잡아내야지. 우리의 과거의 것들과 무엇이 다른지 말이야.
생각은 항상 이렇게 어지럽혀 있는 책상을 쳐다보는 거 같아. 정리가 안되어 있어. 마구마구 먼지처럼 주변을 떠다녀. 손으로 잡을 수 없을 땐 내 거가 아냐. 그나마 그것들이 뭉쳐져야 그나마 눈에 보이고 뭉침이 커졌을 때 잡을 수 있어.
그러기 위해선 집중해야 해. 그 주제를 계속 떠올려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야 해. 그래서 눈덩이처럼 자꾸 살을 붙여야 덩어리질 수 있는 거야.
생각은 이렇게 매일 내 머릿속에서 떠다님.
3차원의 혹은 머릿속에서도 하이퍼링크식으로 뛰어넘어 다니는 것들을 온전히 담을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기록은 순서가 생기고 시간에 의해 나열되고 있잖아. 실은 머릿속은 그것도 뛰어넘는데 말이야.
이걸 온전히 옮길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까?
지금 생각의 부유물들을 끌어당겨 지면에 옮기는데 이 과정에서 실은 변질되기도 할 거야. 예술가가 작품으로 옮기듯이 훈련을 통해 제대로 옮기는 방법을 계속 터득해야 해. 어쩜 이런 게 지식훈련이지.
결국 자기 단련 없이는 발전을 못해.
이제 그만 쓰고 사무실 들어가야겠다.
어떤가요?
운전하다가 사무실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은 생각들을 계속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잠깐의 생각의 여정들을 남겨봤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행동을 못한다고 하던데, 생각을 줄여야 할지... 하지만, 뭔가가 알듯 하면서 모르는 그것에 대한 호기심이 아직 저를 괴롭히고,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써야 하는 거란건 알겠는데, 매번 게으름만 피우고 있습니다.
저의 너저분한 생각들에 공감가시는 부분이 있으신 분은 언제나 덧글 환영합니다.
(참고로 메인이미지는 챗GPT4.0으로 그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