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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쏟기 Oct 11. 2024

다른 의미의 '한강의 기적'

한강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제 늦게 조촐한 회식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뜻밖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유명작가 한강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죠.

술을 조금 마신상태이긴 했지만, 혼자 걸어가는 중에 'WOW, WOW'를 얼마나 외쳐댔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날이 있군요. 제가 받은 상은 아니지만 너무나 반갑고 한강님이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제 책꽂이에도 이 분의 책이 한 권 꽂혀있죠.

'채식주의자'입니다. 책을 사서 단숨에 읽고 그냥 묵혀두었는데, 얼마 전 산행길에 동행하신던 분이 이 책 이야기를 꺼냈었습니다. 근데 기억에 남는 게 없더군요. 해서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요 근래에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네요. 



많이들 언어의 문제로 인해서 한국의 작가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힘들단 이야기들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샌 AI혁명으로 인해 언어의 영역이 무너지고 더 쉽게 타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만 하더라도 동남아의 여러 작품들을 종종 보면서 암묵적으로 얕보던 생각들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죠. 기술은 이렇게 막혔던 나라와 문화 간의 소통을 이어주는 긍정적 역할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서 낮에 운동을 하면서 흠뻑 젖어있던 체육복들을 세탁기에 넣고 끝나길 기다리면서 습관처럼 유튜브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특히나 요새 아주 핫하다는 '흑백요리사'의 여러 관련된 영상들을 이어서 찾아봤죠. 이 프로그램은 나오자마자 보았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경쟁을 통한 자기 성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승자만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참여했던 모든 셰프들이 주목받는 현상이 생겼는데 매우 긍정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요리라는 것이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가 아닌,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내보여주는 행위라는 것을 엿보면서 셰프들의 노력과 열정에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들더군요. 


'의·식·주'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유명 패션관련자는 '패션이 예술일 필요는 없지만, 예술을 지향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식 또한 이 말에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음식이 예술일 필요는 없지만 흑백요리사의 경연에 참여한 이들의 작품들을 보면 분명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죠.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땐, 의식주의 또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건축 혹은 인테리어들도 역시나 예술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예술을 지향하면서 연구를 합니다. 이런게 '의·식·주'는 모두 예술과 접목되고 그로서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고 보입니다. 


좀 이야기가 빗나갔는데요, 문학으로서 예술의 정점을 찍은 한강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이 기쁜 소식을 제 브런치에도 남기고자 아침 일찍 기록을 남겨봅니다. 


오늘은 채식주의자 책을 다시한번 펼쳐봐야겠습니다. 


오늘 모두들 기쁜 소식과 함께 좋은 하루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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