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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May 03. 2019

나는 어떤 내가 되고 싶은가?

니체가 말한 주인의 도덕과 노예의 도덕을 읽다가








“주인”과 “노예의” 도덕?


도덕은 시대마다 지리적 공간마다 바뀐다. 심지어, 같은 시공간에 사는 사람들도 서로 다른 도덕을 가지고 산다. 도덕은 그 자체로 선하지 않다.

도덕은 늘 준수의 대상이며, 절대적 선과 악의 기준이 있고, 이것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노예이며, 이 노예가 가진 생각이나 규범이 “노예의 도덕”이다. 늘 정해진 것을 따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자가 노예다. 이게 니체가 생각한 노예다.

그렇다면 니체가 생각한 주인의 도덕이란 무엇일까? 동시대의 도덕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어떤 규범이 늘 자신을 새로운 존재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역으로 내가 늘 새로워지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내가 되려는 의지를 촉진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자가 주인이며, 이 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규범이 “주인의 도덕”이 된다.

강자도 현재의 가치와 제도에 안주하면 노예가 되고, 약자도 동시대의 규범과 제도에 도전해 새로운 가치와 그 가치에 바탕을 둔 도덕을 만들어 내면 주인이라는 것이 니체의 생각인 듯하다.

현재의 문화가 좋은 거, 중요한 거라고 말했던(혹은 은밀히 강요했던) 돈, 학벌, 성공, 화려한 삶, 그리고 명예 같은 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거였는지, 그리고 그걸 추구하는 개인은 진정 주인이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더해 내가 진정으로 되길 원하는 내 모습은 무엇인지 묻게 된다. 나는 나를 어떤 나로 만들어갈 것인지 니체 때문에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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