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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Feb 11. 2020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까지만? 그러면 불평등 문제는?

멋진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그 메시지를 익숙하게 만드는 역설이 있으니까!







<기생충>이 백인 중심의 할리우드 장벽을 넘었다! 거기까지만이 아니기를!

지구촌에서 가장 불평등한 두 나라를 꼽으라면 여러 쌍이 있을 수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미국과 한국일 거다. 미국 내 상위 1%의 부가 미국 하위 90% 내외의 자산을 다 합친 거와 같다는 통계 https://www.google.co.kr/amp/s/www.washingtonpost.com/news/wonk/wp/2017/12/06/the-richest-1-percent-now-owns-more-of-the-countrys-wealth-than -at-any-time-in-the-past-50-years/%3 foutputType=amp​ 그리고 강남의 30평짜리 아파트가 30억 가까워 뉴욕의 맨해튼 집값과 별 차이가 없다는 뉴스 이제 그리 놀랍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불평등은 미국과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최고 부자 26 명이 지구에 사는 하위 50% 이상 즉, 38억 명의 재산을 합친 거와 같다는 옥스팜의 통계가 작년에 나왔다.

https://www.google.co.kr/amp/s/time.com/5508393/global-wealth-inequality-widens-oxfam/%3famp=true




<기생충> 우리 영화라니 흐뭇하고(민족주의는 경계하지만) 백인 우월주의(아직도 만연한)의 콧대를 꺾은 것도 보기 좋다. 하지만, <기생충>이란 영화의 수상에서 더 나가, <기생충>으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의 거대한 벽에 아주 미세한 금(crack)이 갔길 희망해 본다. 그게 봉준호가 진정 꿈꾸던 것이 아닐까? <기생충>이 제기한 불평등의 문제에 익숙해지지” 말자.

익숙해짐 멋진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일으킬  있는 매우 아이러니한 결과일  있으니!




*참고로 저예산 영화도 제작비가 수십 억이 넘는다. 이 정도의 돈을 쓰는 감독의 역량은 최소 봉준호만큼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국열차>와 <옥자>를 본 후로 늘 봉준호는 상업적 장르에 철학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흥미로운 감독으로 인정할 수 있었다.


* 개인적으로 봉준호의 영화 <옥자>가 더 봉준호 캐릭터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옥자>를 평가한 글을 올려 본다.



https://brunch.co.kr/@ntdntg/139


*<기생충> 이미지는 아래 링크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힌다.

https://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11292#13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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