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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년차 팀장 Jun 20. 2024

#2 팀원일 때의 팀장과 팀장일 때의 팀장

한결같은 사람도 똑같은 사람도 없다.


내가 팀장이 된다면…?


앞선 글(#1 좋은 사람 = 좋은 팀장?)에서 이야기했듯 팀장이 되기 전 저는 좋은 사람에 가까운 팀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 좋은 사람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좋은 팀장은 실패했고, 지금은 좋은 사람보다는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팀원일 때의 팀장과 팀장일 때의 팀장은 다르다.

우선 제가 팀원으로서 팀장을 보는 시선과 팀장으로서 팀장을 보는 시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신 다른 팀장님이 제가 1년 차 팀장일 때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팀원들이 제 마음처럼 안될까’하는 고민에 주신 답변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이 말을 듣고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이렇습니다. 팀원일 때는 ‘나’ 중심적으로 팀장을 생각하지만, 팀장일 때는 ‘팀, 집단’ 규모로 팀장의 역할을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그랬습니다. 팀원일 때의 저는 ‘나’라는 팀원의 입장에서만 팀장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시절의 저는 ‘나 같은 팀원을 둔 팀장이 된다면’에 대해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실제 팀원들은 각기 다른 경험을 겪었고, 각기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 ‘나’ 일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장이 되고 나서는 각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물론, 그들의 생각도, 감정도 팀장이 다 알 수 없습니다. 또한 팀장이 된 후에는 팀원일 때와 환경도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팀원일 때는 나만 잘하면 되지만, 팀장이 되고 나서는 개인의 성과보다는 팀 전체의 성과가 중요하고, 성과에 대한 부담도 커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곧 팀장을 앞둔 분들께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라. 어차피 상황이, 생각이 바뀔 거니까.', 리고 이제 막 팀장이 되어 팀장 1년 차의 저처럼 마음고생하는 분들께는 ”누구나 다 그래.”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모두 나와 같지 않고, 사람은 다 다르다.’는 것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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