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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

노래이야기

by 엔틸드

1.


간만에 어쿠스틱 기타를 점검 받으러 왔다.

내가 쓰는 어쿠스틱 기타 픽업인 디타르가 정격전압이 1.5v인줄 처음 알았다.

1.2v 충전지 쓰고 있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열변을 토하시는 사장님은 찐 기타덕후.

기타앤기어 짱짱!!


2.


"자신의 음악을 한다"는 것, "자기 색깔을 담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란 무엇일까?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해 보았다.


자기 색깔과 음악적인 기술을 분리해서 보지 않고, 일상과 예술을 한 흐름으로 보고,

애초에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 것, 그러니까 일상과 경험 위에 음악을 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일 것이다.

굳이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역시 자신의 삶이 되려나?


물론 음악 자체를 삶으로 삼아버리는, 음악에 스며들어버리는 "멋진"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장인"이다. 천재는 아닐지 몰라도, 그런 장인의 존재로 인해 인류는 새로운 예술적 경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음악인에게는

음악적 수련과 동시에 다양한 직간접적 경험들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자기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뿐만 아니라 세션도 마찬가지다.

창작자가 요구하는 감정의 결을 캐치하고 연주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비슷한 경험과 그에 대한 해석을 불러올Import 수 있다면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될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3.


1집 스케치 작업이 1차적으로 끝났다.

기본적인 보컬 가이드와 세션 가이드 완료.


하지만 코러스 편곡, 덧붙일 가상악기, 보컬 완성도 확보 등을

2차적으로 작업할지 이대로 프로듀서를 구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제 곧 돈이 똑 떨어지고 일을 구해야 할 타이밍이라

4월 중에는 이래저래 결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결과물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복잡해 진다.

활동을 시작하고서 만든 곡들이

드디어 옷을 입고 있다.


곡들을 모두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면 좀 이상할지 몰라도

이상하게 그게 내 동력이다.

돈도 장비도 작업실도 없는 게 ㅋㅋㅋㅋ


1~2집, EP, 특별 음반까지 만들 곡은 이미 계획을 다 짜 두었다.

여건이 안되는 게 문제지 ㅎㅎㅎ

아아 음반내고 공연하고 싶다~

누구 좋은 프로듀서 아시는 분 소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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