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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 Aug 19. 2017

사이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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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크게 들이쉬었지만,

아무것도 마시지 않은 듯 허했다.

너와 나 사이에만 존재하던 공기.

아마 그게 없었던 까닭일 테다.


울고, 웃고, 화내던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너와 내 사이에는 항상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우린 숨을 나눴고, 살아 있었다.


이제 너는 없다.

우리가 뱉어낸 많은 숨들을 뒤로하고

너는 차마 물어볼 수도 없는 곳으로

멀어졌다.


그곳에도 중력이 있다면

나를 힘껏 당겨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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