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퀀스는 다시 하천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샤오 홍은 아이를 안고 따췬을 처음 만났던 ’ 국수 전문점(拉面馆)'에 간다. 소음이 무척 크게 처리돼 샤오 홍의 불편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샤오홍은 모자 달린 코트를 입고 아이를 안고 혼자 울며 꾸역꾸역 국수를 먹는다. 그의 앞에는 곱빼기 국수가 놓여 있지만 따췬은 없다. 소음은 샤오 홍의 훌쩍거림을 따라 듣기 불편할 정도로 커진다. 샤오 홍은 흐느끼면서도 국수를 다 먹는다.
샤오 홍은 따췬이 처형된 후 따췬을 처음 만난 국숫집에 아이와 와서 따췬의 국수도 주문했다. 샤오 홍은 흰털에 빨간 재킷을 입지 않았고, 셋이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입고 있었던 수수한 코트를 입고 아이를 따췬이 아니라 자기가 안고 있는 것으로 그간의 변화를 모두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따췬은 없다. 어렵게 이루어진 가정이 깨어졌다. 이제 샤오 홍은 다시 매춘의 길을 가야 하고 아이는 하천변 국수 노점에 버렸듯이 또 다른 양육자를 만나야 하는 것일까? 왕차오는 샤오홍을 고향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 달 후, 다시 빨간색 셔츠와 흰털이 달린 빨간 재킷을 입은 샤오 홍이 급히 도망가는 장면으로 시퀀스가 시작된다. 매춘부 단속을 위한 경찰(公安)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 단속반을 따돌렸지만 그 와중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헤매다 단속반에 잡히고 말았다. 그녀가 단속반에 머리채를 잡히고 구타를 당하며 끌려가는데 노점의 노인은 그저 담배를 물고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었다.
샤오 홍의 옷차림은 그녀가 다시 매춘을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사정은 더 악화돼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건사하며 매춘을 하고 단속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당국의 '샤오황(扫黄)'(1) 활동 중 체포돼 원적(原籍)지로의 송환 처분을 받게 된다. 왕차오는 체포와 송환 과정을 그 특유의 건조한 시각으로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1) anti-pornography 정상적이고 건강한 대중에게 음란문화 확산을 금지하기 위하여 국가 조직이 일어나 매, 매춘 행위(卖淫嫖娼)를 타격하고 음란한 잡지, 비디오테이프를 정리 및 제거하고, 성병 전파를 차단하는 등 불건전한 사회문제 제거를 위한 의법 활동(依法行事活动).
위 사진 : 따췬이 처형된 후 샤오홍은 따췬을 처음 만난 국숫집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 따췬의 국수도 시켰지만 그는 없다. 샤오홍과 아이는 그렇게 따췬을 보냈다.
아래 사진 : 단속반원에 머리채를 잡히며 체포되는 샤오홍. 이때 그녀는 이미 아이도 잃어버린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