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홀로 지내는 노모는 목욕 한 번 하지 못하고,
그 몸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다.
그 옆에는 열심히 봉사 활동을 하며 타인의 부모를 살뜰히 챙기는 딸이 있다.
또, 시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던
며느리는 성당에 다니며 착한 척하며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된다.
그러한 딸과 며느리를 보고 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라며 찬사가 이어진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딸과 며느리는 어떤 기분일까?
칭찬에 기분이 좋을까?
아니면 낯 뜨거운 부끄러움을 느낄까?
딸과 며느리는 타인의 부모를 챙기며 칭찬받지만,
정작 자신의 부모에게는 소홀한 모습이 아닌가.
겉으로는 착한 척하지만, 내면의 진실은 다르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보아야 한다"는 속담처럼,
진정한 효도는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 다가가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