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사유
반가사유.
무언가에 대해 숙고하는 모습을 미적으로 승화시킨 이 형상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불교가 가장 융성하던 당시에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반가사유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보살은 부처의 또 다른 모습의 존재 또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현세에 머무른 존재들을 뜻한다.
모든 인욕을 뛰어넘었으나 그것을 결코 버리지 않은 모습으로 서 있는 깨달은 자.
그래서 아마도 더 대단한 가치를 지니는지도 모르겠다.
발가벗겨놓음으로써 보여주는 그리스적 인간이 아닌 인간 구제라는 목적을 향해 가는 한국적 인간의 모습이란 점에서.
보란,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39화 반가사유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