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_30
* 교양 좀 살찌우자는 의도로 쓰는 문화 매거진
* 유의사항
- 내 보기에 좋은 것들만 쏙쏙 골라 내 맘대로 하는 리뷰다.
- 보다 보면 한 둘은 건질 수 있을지도?
- 친절할 순 없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달빛에 비친 흑인의 살갗이 파랗게 빛난다는 의미를 담은 영화 제목, '문라이트'. <i, little>, <샤이론>, <블랙>이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주인공 샤이론의 성장과 그의 성장통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영화 포스터에서는 바다와 달빛과 어둠의 세 가지 색을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느낌의 성적 스펙트럼으로 - 매우 감각적으로, 그리고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인상적으로 - 되살렸다.
나도 너처럼 맨발로 뛰어다녔어. 달빛 속에선 흑인들이 파랗게 보이지. 널 '블루'로 불러야겠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특별함은 흑인이 주인공이면 으레 등장하는 '인권'이라는 주제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라며 겪는 정체성의 문제를 흑인을 통해 보여준다는 데 있다. 흑인 영화가 아닌, 그저 평범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야 할까. 블루로 빛나는 블랙. 타고난 게 블랙이어도 살아가는 건 블루일 수 있다는 이야기. 한 인간의 정체성은 단지 한 두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그 생각.
* 더 하고 싶은 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상처를 대변해주고 있다. (슬프게 다가왔다고 표현하고 싶었으나 그걸로는 상짝 부족했다.)
^엮인 글 : 베스트 오퍼_쥬세페 토르나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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