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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ul 18. 2016

아이 엠 러브_루카 구아다니노

자기 안의 사랑이 꿈틀대는 순간을 발견하고 싶을 때_11

* 교양 좀 살찌우자는 의도로 쓰는 문화 매거진


* 유의사항
- 맘에 안 들어도 읽어보자. 내 맘대로 리뷰라도 건질 게 있을지 모르므로
- 별점은 무조건 다섯 개이다. 꼭 봐야 하는 대상들만 리뷰하므로
- 친절하지는 않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숨 막힌다. 다른 어떤 표현이 가능할까. 떨리는 눈빛, 설레는 몸짓, 감추는 욕망, 기쁨의 전율. 한 마디로 틸다 스윈튼이 만든 영화. 부잣집 맏며느리인 엠마는 가난한 러시아인 키티쉬로 되돌아가지만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뜨고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 그녀의 연기가 없었다면 이 평범한 설정은 흔하디 흔한 사랑 얘기로 흘렀거나 막장 드라마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Io sono l'amore = 이탈리아 영화다, 그래서 이야기는 밀라노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사랑이 누구에게나 가능할지. 아니, 한 번이라도 이런 사랑을 겪는다면 누구나 엠마처럼 행동하리라. 무언가 투박하고 매끄럽지 않은 듯 다가오지만 영상에 담긴 분위기는 사건의 전개와 인물의 심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거기에 곁들여진 음악. 그 효과는 영화의 중반을 넘어가며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장면 하나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놓칠지도 모를 감흥.


* 더 하고 싶은 말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던져줄 수 있을 영화이다.


{연관 글 : 님포매니악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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